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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에서 퍼왔음

작성자김영등|작성시간06.04.21|조회수496 목록 댓글 1


'빵'은 이대 후문 건너편 연대 동문 밑에서 1994년에 문을 열어 10년간 운영하였다. 그러던 중 2005년 중순 홍대 앞으로 이전 했다. 이대 후문에 있었던 카페 빵은 복합 문화 공간을 표방하던 모던락 전문 라이브 클럽으로 공간은 작았지만 공연 뿐 아니라, 각종 전시회와 퍼포먼스 공연이 열리던 다채로운 문화시스템으로 역할을 다해왔다. 당시 직접 찾아가본 빵은 ‘키치’의 야생적인 느낌 그 자체였고 그것이 오가는 손님과 아티스트들로 의하여 가능성으로 변환되어 가던 멋진 공간이였다.





국내 언더그라운드 최대의 뮤지션인 이장혁이 아무밴드를 접고 아직은 공식적인 활동을 중단한 상태라고 여겼던 시절에 필자와 사람들은 이장혁의 거취를 궁금해 했다. 그는 사실 공식활동재개를 시작하기 이전부터 빵에 머물러 있었고 그 안에서 간혹 기타를 들었다. 그럼에도 팬들은 여전히 이장혁의 거취를 궁금해 해야만 했다.

어느날 들려오는 소식에 그가 '빵'이라는 곳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렇게 해서 처음으로 간 '빵'엔, 필자와 같거나 비슷한 사연을 가진 인디에서도 가장 언더그라운드 피플일 것 같은 이들이 조용히 모여서 이장혁의 공연을 보고 있었다. 이장혁은 여전히 숨어 있었고, 그럼에도 여전히 공연을 하고 있었다. 빵은 그 두 가지가 동시에 가능한 정말 특수한 공간이였던 것이다.





모든 공간은 그 자신의 이름을 가진다. 거기엔 갤러리란 말도 붙일 수 있고 라이브클럽이란 단어도 붙일 수 있지만 빵은 그저 빵일 뿐이다. 영어로는 Modern Bbang이라는 게  빵측의 설명일 뿐, 더 이상의 어떤 부연도 필요한 것 같지 않다.  아래는 주인장의 말

'…어쨌거나 빵을 뭔가 내용을 만드는 공간으로 사람들이 서로 교감하면서 성장하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그래서 문을 늘 활짝 열어 다들 드나들 수 있게 하고 싶습니다. 똑똑한 사람들이 빵을 많이 찾아주십시오. 빵은 먼저 먹는 사람이 임자입니다.'

포크와 모던락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단순히 CD로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 만족할 수 없는 사람이라면 당신이 가야 할 한국의 처음이자 현재로썬 마지막 공간이 ‘빵’이다.  그 곳의 문을 여는 순간, 조용한 나른함속에서 오랜 시간에 걸쳐 눅눅해진 모던의 공기가 덮칠 것이고 그 공기안에 오랫동안 당신이 그리워해왔던 무언가가 포함되어 있다고 느낀다면 그는 빵과 함께 조용히 이 독특한 문화를 끌어나가는 주인공이 될 것이다.

빵은 매주 목금토일 공연을 가지며 공연에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http://cafe.daum.net/cafebbangcafebbang.cyworld.com 를 참조하면 된다.

글쓴이 차종연 - 공연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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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김영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6.04.21 현재 빵 무대는 옛날 이대후문 빵 무대인데 글쓴이가 바쁘게 써서 그런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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