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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에서 퍼왔음

작성자김영등|작성시간06.04.21|조회수1,066 목록 댓글 0


cafebbang.cyworld.com
홍대정문에서 신촌방면으로 800m 남짓 미술학원 많은 길을 따라 가자. 너무 멀다구? 그럼 시디샵에 들려 쉬어가자. 그 길로 쭉 가다보면 산울림 소극장 못미쳐서 조그만 꽃집이 나와 거기 사이길로 내려가 50m 쯤 가면 세탁소가 있어. 거기 지하야. 잘 보면 간판도 있다구.
빵? 베이커리 or 프리즌? 주인장의 말에 따르면 "클럽 '빵'의 '빵'은 먹는 빵(bread)이 아니라 감빵(cell)의 '빵'"이라고 해. 음침하다고? 예전 이대 부근에 있을 때 와봤으면 느낌이 확~하고 왔을 텐데. 지금 빵은 예쁘거든^^;; 빵의 역사는 꽤 길어. 처음 문을 연 게 1994년이니까 10년이 넘었네. 빵은 이대후문 부근에서 시작했어. 홍대부근으로 이사 온건 작년이구. 처음 빵은 자생적인 문화들을 수용하려고 뜻이 맞는 이들이 모여 만들었대. 그러다 지금 주인장인 김영등씨가 운영을 전담하며 라이브 클럽의 성격이 강해졌
다고 해.

 


주인장 소개를 하자면 김영등씨는 자칭 홍대에서 가장 바쁜 남자야. 그도 그럴 것이 클럽 빵 사장이자 예술시장 프리마켓 대표이자 홍대앞 문화예술협동조합 대표이자, (헉헉~) 라이브음악문화발전협회 대표거든. 오지랖 넓은 주인장의 스타일처럼 클럽 빵에는 꽤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있어. 음악 공연, 퍼포먼스, 독립영화 상영, 연극, 전시, 파티 등등. 클럽 빵은 작은 공간이지만 주인장의 바람처럼 다양한 스타일의 사람들이 교감하며 성장하는 공간이 되었어. "빵은 먼저 먹는 사람이 임자입니다"라는 주인장의 말은 허언이 아니야.

빵에는 오픈된 운영방식처럼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하는 클럽 빵 출신 뮤지션들이 있어. 푸른새벽, 전자양, 플라스틱 피플, 이장혁, 재주소년, 소히, 우리는속옷도생겼고여자도늘었다네 등등. 꽤 스타일리쉬하지 않아? 잘 모르겠다고? 클럽 빵에서 공연하는 팀은 대부분 유명하지 않아, TV나 라디오를 타는 경우가 드물거든. 하지만 개성 있는 스타일의 음반으로 좋은 반응을 얻는 경우가 꽤 많아. 클럽 빵은 규모는 작지만 홍대씬에서 주목할 만한 뮤지션이 가장 많이 배출된 곳이야. 빵의 존재의미는 여기에 있는 것 같아.
 

그렇다고 오해는 하지 말아줘. 라이브 클럽은 '안' 유명한 뮤지션이 뜨기 위해 활동하는 곳은 아니니까. 라이브 클럽은 '화폐'가 필요한 프로모션 없이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소중한 장소야. 그 역할에 충실한 클럽이 빵이구 빵 주인은 그걸 중요시해. 라이브 클럽은 공연만 보는 곳이 아니라 팬과 뮤지션이 함께 문화적 공감대를 만들어가는 곳이라고. 규모가 크지 않으니 보다 직접적인 소통도 가능하고.
 
클럽빵은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공연이 열려. 페일슈,그림자궁전, 데미안,로로스, 하도, 어른아이 등 포크에서 록큰롤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라이브를 볼 수 있어. 그리고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는 한국독립영화협회와 함께 하는 독립영화상영회가 열리구, 전시 프로그램도 꾸준히 열리고 있어. 매년 여름 열리는 섬머 모던록 페스티벌은 빵 밴드가 모두 출동하는 공연이야. 밤새도록 공연이 열려. 아주 장관이야, 모기와의 전쟁도 만만치 않지만.페이브먼트의 스티브 몰크머스가 한국을 찾았을 때 빵에서 한국 뮤지션과 함께 공연을 가진 것은 스웨이드의 버나드 버틀러가 스팽글에서 공연을 한 것과 함께 이 동네에선 가장 유명한 일화 중 하나야.

오늘은 뭄바트랩, 오르겔탄츠, 손지연밴드의 공연이 있는 날이야. 입장료는 대부분 만원, 1 free drink 포함해서. 가끔 기획공연의 경우 입장료가 다른 경우가 있어. 공연일정은 클럽 빵 커뮤니티(싸이월드와 다음에 있어)에 가면 알 수 있어. 거기에 있는 예쁜 웹 플라이어를 미니홈피나 블로그에 올리는 센스도 잊지 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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