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냥탑-샤인영

[샤인영]

엿세전에 장에나간 엄마는 오지않고
꼭꼭잠긴 문사이로는 숨결마저 그냥 잠자고
얼어붙은 방바닥엔 숙연해진 외투 하나
창가위로는 밤세내린 고요함의 서리

눈보라는 흩날리고,낡은 티브이는 침묵하고,
공복같은 잠은 오고,내 목소리는 흐려지고,
천천히...

성냥위로 낯익었던 모습 녹아흘러
몇번이나 구들장을 그을렸던 저녁

연기속의 고운 음성,함께 따라 가려 하네.
꿈에서 본 하얀 그곳,울엄마는 오라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