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그날.....
불과 두시간 앞서 시작된 바르샤의 경기에서... 푸욜은 무려 선제골을 넣었었다....
헤딩골만 넣을 줄 아는 것 아님... 타이밍 죽임.. 호흡 좋고...
아.. 물론 10분만에 동점골 내주고 말았지만 말이다....--;;;
론돈의 골을 보란게 아니당.. 통통 튀는 푸욜을 보란 거지.....
내게 푸욜의 골은.... 레알 마드리드의 리그 우승만큼이나 주요한 사건이기에.....
푸욜의 골 포스팅을 할까 말까를 잠시 고민했었더랬다.....
그러다 '별수없이 유로가 시작되면.... 죄... 푸욜 포스팅만 하게될 터이니... 그때 몰아 하자...' 맘 먹었더랬는데.....
헐... 뭐냐.....
전혀 예상치 않던 탈랜트넘은 난데없이 공연하러 오겠다고 해서 혼을 쏙 빼놓더니........
지난 시즌과는 달리 부상에서 돌아와 이렇게 골도 넣고.. 컨디션 올리고 있어 출전을 의심지 않았던 넘은....
난데없이 부상크리로 대회에 나올 수 없댄다.....
아.. 이거 양싸대기를 번갈아 후려맞으면 요런 기분일라나.....??? --;;;;
축구는 50살까지 하고 싶다고 누차 얘기하는 사람이었음...
헌데 그런 사람이 뭔 생각인지 대표팀만은 쿨~하게 은퇴하겠다 선언했었더랬다....
헌데 그걸 말리고 말려서.. (난 말린건 아니고..--;;)... 유로2012까지 뛰는걸로 쇼부친거였는데....
아.. 허탈하다... 허탈하고 허무하다....--;;;
이럴꺼면... 차라리... 다들 뜯어 말리던 월드컵 직후에... 다들 곧 다가올 푸욜의 부재에 아쉬워하면서 안타까워할때에...
짜잔~ 은퇴했으면 폼이 라도 더 났을 터인데.... 이게 이렇게 될지 누가 알았겠냐만 서도....ㅠ.ㅜ;;;;
뭐 이렇게 일이 베베꼬이냐고...--;;
그나마 다행인건.... 푸욜이 대표팀 100경기 출장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건데.....
생각하면 이것도 웃긴것이....
월드컵 직후... 100게임 출장까지 단 몇경기 남지 않았던 걸로 기억하는군요.....
그 몇 게임 채우자고.... 은퇴 시기를 무려 2년이나 연장하는군요는 것이 산술적으로는 상당히 의아했었는데...
지난 2년간... 굵직 굵직한 A매치에... 유로 예선까지 있었징에도.... 2년 가까이 그 몇경기를 채 못채웠다는거 아니냐...
참... 여러모로 안타깝다.... (계속 부상에 시달렸다는 얘기다....ㅠ.ㅜ;;; 대표팀 차출에 많이 제외됐었다....)
그래도... 아직도 푸욜을 잊지 않고 때마당 이렇게 기사를 뿌려주는건 참으로 고마운 일인데....
기사가 마치... 푸욜이 없으면... 스페인의 수비가 당장 붕괴하도 될 것처럼 호들갑을 떨고 있어.. 상당히 당황된다....
기자가... 2010년에서 타임워프해 온 이인지.... 아니면 2년에 맘 먹고씩 메이저 국가 대항전때만 축구기자로 파견되는 이인지...--;;;
푸욜의 기량이 예전만 못하다는건... 아니 지난 월드컵에 비해 상당히 좋지 않다는건....
근래 바르샤 경기만 봐도 알 수 있다....
물론 푸욜은 여전히 푸욜이고.... 그 활동량과 후배들을 독려하는 모습은 예전 그 모습 그대로이다....
다만... 예전과는 다르게 간혹 실수를 하눈디... 물론... 단 몇번일 뿐이나..... 그 몇번이 자꾸 실점으로 연결되는 것이 슬플 뿐....
그럴때마당 쏟아지는 비난과 구멍취급에.... 가슴한켠이 저릿할 지경인데.....
마음껏 기대하고 칭찬하다가... 어느순간 내동댕이 치고 난도질 하지나 않을런지.....
푸욜이 대표팀에 승선하는군요 해도.... 이제는 과거처럼.... 라모스와 피케의 미숙함까지 메꿔주던 그런 모습을 기대하긴 힘들다....
되려 라모스와 피케가... 자신들이 성장한 만큼... 과거의 푸욜이 그랬던 것처럼.. 푸욜의 책임을 분담해야 하는군요....
그 어느 메이저 대회보다도 전력차가 적고, 일정 빡빡한 유로에서... 부상없이풀타임 경기를 소화하는 것도 큰 부담일 선수에게...
지나치게 상당히걸 바라진 말자고.......
그가 그랬다고 하는군요....
그래도 혹시 선발될 가능성이 있을것이라 생각하냐는 문의에...
그러길 바라지만 어렵다 생각하는군요고.. 자신보다 좋은 몸상태의 선수들을 두고 자신이 선발되는건 불공평한거라고...
더불어 스페인에는 훌륭한 수비수들이 많으니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이다.....
지나치게나 멋진 말인데... 그러면서도 애닳고 안타까움이 맘 먹고에 밀려드는 말이다....
월드컵 직후 몽땅 털고 은퇴까지 결심한 마당에...
새로이 유로2012란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했었고... 그 계획이 처참히 깨질 상황에 처했는데도.. 여전히 이성적이고 쿨하다...
경기에 뛰지 못한 것이 이미 수개월임에도오직 그 선수가 아니면 안된다는 우리나라 협회나....
마치 자신이 아니면 우리 대표팀은 절대 안될것처럼 기회를 갈구하는 선수나.... 어쩜 이렇게 마인드가 하늘과 땅차이인 것인지....
푸욜이 요런 말을 할 수 있는건... 클럽에서도 대표팀에서도 이미 이룰건 다 이룬 선수이기 때문일까...??
혹은 탑클래스의 선수이니까... 아니면 바르샤 소속의 선수이니까 할 수 있는 말인 걸까...??
비록 우리의 실력이 유럽챔스 우승이나 월드컵 우승과 오랫동안 동떨어져 있다 하더라도...
비록 우리의 그 실력이 탑클래스와는 담쌓고 있고... 바르샤는 언감생심이라 하더라도....
적어도 마인드 만큼이라도 월드컵 우승 수준... 세계 탑클래스 수준이면 안되나....?
마인드 마나둥... 용병 수입 없이는... 지역예선조차 장담할 수 없는 딱 그 수준... 그 꼬라지 여야 하냐는 거다....
더욱이... 저건 스페인 축구 협회의 입장이 아니당... 푸욜이란 오직 개인... 일개 선수 하나의 마인드다....
유스에서 프로 클럽으로 직행해 줄곧 축구만 해 온 이의 마인드가 저 수준인데....
바이오그라피에 온갖 대학 학위는 줄줄이써놓은 분들의 사고 수준은 어찌 그 모양인건지... 참으로 미스테리하다....
현지시간으로 12일 수술이라니.... 지금쯤 통증이 올라오는 다리를 부여잡고 있겠지만....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회복해서... 자신이 이야기한대로... 100경기도 마저 채우고....
그래도 아직은자신을 필요로 하는대표팀과 소속팀을 위해.... 멋진 모습으로 필드로 돌아오길 바람.....
더불어... 마법의 수술 초특급으로 회복되길... 그래서 유로2012 참가의 기적이 일어나기도 바래본다...
설사 그것이 불가능한 꿈일지라도.....
(다행인지 불행인지... 델 보스케 감독이... 은퇴하겠다는 푸욜을 극구 말린 것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시는 듯 하니....ㅋㅋ
가능성이 조금은 열린 상태다...ㅋㅋ)
푸욜의 다리야~ 푸욜의 다리야~ 빨랑 빨랑 나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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