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삿갓이 일생을 죽장망혜(竹杖芒鞋)로 세상을 유람하다가
단천(端川) 고을에서 우연히 한 처녀를 만나
처녀의 집에서 하룻밤을 유(留)하게 되었다.
비록 초라한 과객에 불과했지만 미모의 처녀는
김삿갓의 출중한 외모와 글 재주에 반해서
김삿갓과 결혼을 약속하고 첫날밤을 맞이하였다.
즐기고 난 김삿갓이 아무리 생각해봐도
처녀가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장난기 심한 감삿갓이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김삿갓은 "처녀가 아닌 것 같다"라는 시를 읊었고
그 처녀는 답시(答詩)를 읊었다.
그런데 처녀의 답시야말로
김삿갓의 시를 능가하는 명시(名詩)였다.
만든곳: 한국 네티즌본부 카페
[김삿갓의 詩]
毛深內闊 ~모심내활
必過他人 ~필과타인
털이? 깊고 그 안이 넓어 허전하니
반드시 딴 사람이 먼저 지나갔으리라
[처녀의 詩]
溪邊楊柳不雨長 ~계변양류불우장
後園黃栗不蜂坼 ~후원황률불봉탁
개울가 버들은 비가 오지 않아도 절로 자라고
뒷마당의 알밤은 벌이 쏘지 않아도 벌어지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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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달여울(노시호) 작성시간 18.05.15 경험에서 터득하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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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부천(김원식) 작성시간 18.05.16 유명한 시로 알려져 있는데....
모처럼 만에 접하니 새롭네요.ㅎㅎ -
작성자하얀매(장인희) 작성시간 18.05.16 잘보고 갑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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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봄내지기(최명석) 작성시간 18.05.17 강원도 영월 김삿갓면에 자리한 김삿갓문학관에 가면 이 글 외에 김삿갓이 유랑하며 쓴 명시가 여러 편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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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버섯동자(배 영수) 작성시간 18.05.18 김삿갓님~~~제가 젤루좋아하는분입니다~잘보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