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준비하던 공시였는데 올해 마무리를 짓게되었습니다.
우울하면 여기 들어와서 합격수기를 읽어보곤 했는데 제가 적는 날이 올 줄은 몰랐네요.
꾸준히 열심히 지속적인 공부가 적성에 맞지 않아서 저는 항상 반짝 공부하고 풀어졌다가를 반복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처음에 생각했던 것보다 수험기간도 길어지고 보려고 했던 시험을 바꾸고 바꾸면서 농업직 9급에 정착하게 되었네요.
공통 과목에 워낙 자신이 없었고 학창시절에도 영어와 한국사를 극복해본 경험이 전무해서 인강을 고르는데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지인의 추천도 있었고 다른 인강 사이트보다 가격이 저렴했기 때문에 저는 에듀윌에서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각 과목마다 1타 강사분들의 강의로 기본을 다지고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푸는게 가장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한국사는 기본강의를 듣고도 기억이 자꾸 희미해져서 조금 어려웠는데 한능검을 같이 준비하다 보니 가닥이 잡혔던 것 같습니다.
전공 과목은 제가 농대를 나와서 강의는 크게 듣지 않았고 컨셉 기출 문제를 기화펜으로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인강으로 기본기, 기출 회독으로 점수올리기가 중요한 것 같아요.
면접은 필기가 붙을 줄 몰라서 멍하니 있다가 필합 소식 듣고 부랴부랴 준비했는데 면접스터디도 못구하고 결국 ㅍㅌㅇ쌤 책 하나 사서 혼자 예상 질문 써보고 대비하는 정도로 하고 갔네요.
막상 들어가니 예상 질문외로 전공 질문이 많았어서 꽤 불안했는데 오늘 최종합격이 떴네요.
수험 생활을 오래 하다보니 자존감도 많이 깎이고 미래에 대한 불안이 앞서서 항상 걱정이 많은 나날이었지만 결국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이 길이었기 때문에 아무리 방황해도 다시 책상에 돌아왔던 것 같습니다.
지금 힘드신 분들도 다 언젠가는 잘 풀리는 날이 올 거라 생각합니다.
지금의 힘든 시기 또한 지나가길 바라면서 수험생 분들 합격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