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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군 D업체 퇴사후기...

작성자취업준비합시다|작성시간15.03.01|조회수4,100 목록 댓글 13

퇴사후기를 써보긴 처음입니다... 저도 무슨말을 적어야될지도 모르겠지만 참 답답해서 몇 글자 적어 봅니다.

 

구미에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금형기술그룹 1차 협력업체에 다니다가 이 멍청한 회사가 설비에 과잉투자하고 삼성전자에서 수주를 적게줘서 결국 정리해고 모가지 날라갔습니다... 그러다가 알바로 전전하다가 14년 2월 18일 대구광역시 달성군 달성2차산업단지에 있는 D라는 회사에 입사하게되었습니다. 자동차 부품업체이고 Kdac협력업체 였구요 저는 측정실 및 수입검사 담당이었습니다.  자동차부품업체와 금형업체 측정실을 전전하다보니 업무는 그렇게 힘든건 없었구요 무난 했었죠.... 입사동기도 2명있고 나름 버틸만했습니다. 저를 포함하여 남자2 여자1 이렇게 3명이서 참 재미있게 일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8월 말쯤... 회사의 적자가 누적되어 사람을 자르고 기존에 품질에 일하던 여자동기 다른 부서로 보내면서 완전 품질팀이 풍비박산 되었죠... 저의 사수도 정리해고 대상... 생산관리 여자분도 정리해고... 참... 영업상무 자기가 적자 저질러놓구선 일반 직원들에게 책임을 전가 시키는 행동에 울화통이 터져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아이템 수주도 무조건 돈이 된다 싶으면 미친 듯이 달려들어 손익도 생각못하고 미친 불나방처럼 달려 드는 행동때문에 적자가 누적되어 자신의 잘못을 매꾸기 위하여 사람들을 자르기 시작했죠... 솔직히 업무능력도 상무라고 하기보단 과장이나 차장급 만도 못한 사람이었죠... 그러다가 여자동기가 생관으로 부서이동되고 품질팀이 팀장1 사원2 으로 꾸려 나가게 되었죠... 정말 힘들었습니다. 수입검사품은 미친듯이 들어올때도 있었고 공정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2시간마다 측정해야되고 혼자서는 조금 벅찼습니다. 더군다나 시편제작실 업무에... 소기업이라고 하지만 너무 하더군요,.,.. 더군다나 팀장까지 자르려고 후속 팀장 채용공고를 대놓고 버젓이 올리는 이 미친 행동에 경악을 금할 길이 없더군요... ㅎㅎㅎ 10년이 다되게 일한 팀장을 하루아침에 자르려고 하더군요... 그때 부터 회사에 대한 애사심과 열정도 없어지더군요... 사실 그때 부터 이직 생각이 들더군요... 퇴직금때문에 1년 만 버티자는 식으로 열심히 했건만 참 마음이 안좋더군요... 그러다가 품질팀 팀장도 그만두고 설상가상 사원둘이서 품질팀을 이끌어 가게 되었습니다... 참 둘이 힘들게 했었죠... 남자가 눈물도 흘리면서 그렇게 버텼습니다. 그러다가 12월 초 15년도 인사발령이 나더군요... 참 화가나고 당장이라도 그 개상무 멱살이라도 잡고 미친듯이 욕이라도 하고 싶었습니다. 회사에 적자가 누적되서 상여금도 기존 300% 200%으로 사전 동의없이 삭감시키고요... 저는 결국 진급에도 밀렸습니다 이유가 측정실인원은 특정직이라 진급이 어렵고 고졸이라서 더 늦춰진다고 말하는겁니다. 이게 말인지 막걸리인지... 그래도 조금이나마 남아있던 애사심과 열정도 모두 없어져 퇴사를 결정했습니다. 설 상여금받고 퇴직금정산 끝내고 지금은 제주도 이모댁에서 요양중입니다... 그동안 마음고생도 심해서 대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진료도 받고 갑상선호르몬 질환이 더 심해져 바로 일자리를 구하려고 해도 힘들더군요,,, 참 이것저것 마음고생 했지만 지금도 마음이 찝찝합니다... 품질팀에 혼자 남은... 저의 파트너 남직원 한명과 여자동기... 인수인계도 제대로 못해주고...

참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사실 그 개상무만 제대로 대우 해줬어도 상황이 이렇게 되진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고요... 제 책상정리 할때 어찌나 눈물이 나는지... 참 주책이었죠... 마지막 인사하는날 공장장님 생산부장님 영업계장님... 그리고 대표이사 사장님... 한분한분 인사드릴고 악수 할때 마다 바보천치같이 눈물이 나오더군요 사실 다른회사 그만 둘때는 그런 감정은 없었거든요... 제 업무를 대신할 사람들도 있었고 입사동기도 없었기 때문에 정이 없어서 그랬던가... 다른회사 정리 할땐 좀 홀가분하고 새직장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는데... 여긴 고운정,미운정 모두 들었나 봅니다.... 지금도 제주 바닷가를 바라보며 퇴사후기를 적는 이 시간에도 입냄새 땀냄새 맡아가며 불량선별하고 서로 책상 맞대고 일한 입사동기들이 가장 많이 생각이 나네요...

 

 이 회사 가시려고 한다면 한번쯤 다시 생각해 보세요...

진짜 영업 개상무때문에 피보는사람들이 한두명이 아닙니다. 자기 허물을 다른사람한테 어떻게든 전가시키려는 쓰레기 같은 행동때문에 마음이 다쳐서 퇴사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니까요...

두서없는 긴글 읽어 주시느라 감사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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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아니아니 | 작성시간 15.03.09 취업준비합시다 이정도 글 내용갖고 아무런 문제 없습니다. 비하하거나 하는 내용도 아니고 더군다나 협력업체 였으니
  • 작성자MC스 | 작성시간 15.04.02 그회사사장과 회사망친자들 지역 노동부에 고발을 하면 됩니다. 지역검찰청에도요 적합한자가 아닌데 높은자리 있거나 그자의 책임으로 매출이 망가지고 상여금 없애고 당사자 노티스도안주고 채용공고내고 , 부당해고로 고발가능
    법정에 끌려다니고 노동부에 끌려다니고 조까튼업체라고 낙인찍히게만들고 도산하게 되면 그때정신차릴겁니다
  • 작성자지상렬 | 작성시간 15.04.09 쪽지 보내드렸어요
  • 작성자킬라큐 | 작성시간 15.05.20 일본식 천민자본주의 후속편이군요.수고 하셨습니다.고용노동부와 민주노총에 고소고발 조치도 하시고 법적대응도 하세요.저런 악질자본은 망해도 쌉니다.
  • 작성자씩씩하게 | 작성시간 15.06.06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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