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자유 게시판


밤송이 (김기현 요한) 신부 / 연중 제27주간 목요일 - 끈질기게 청하고 두드립시다

작성자요한나|작성시간17.10.12|조회수29 목록 댓글 0

연중 제27주간 목요일

루카 복음 11장 5~13절


끈질기게 청하고 두드립시다.


가끔 신자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너무 쉽게 포기한다...’ 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를 들면 이런 경우입니다.


판공성사를 나가서 다른 본당 신자들에게 성사를 주다보면,

많은 분들이 ‘힘들어요~ 어려워요~ 괴로워요~’ 하고 하소연을 많이 하십니다.


그래서 제가 ‘주님께 의탁하고 의지해 보셨어요?’ 하고 질문을 해보면,

대부분은 ‘주님께 의지하고 도움을 바라는데도 아무 소용이 없는 것 같네요...’ 하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다시 ‘화살기도하며 잠깐 기도한 거 말고,

주님의 도움을 간절히 바라며 기도한 시간이 얼마나 되세요?’

하고 물어보면, 대부분은 그런 시간을 가져보지 못했다고 말씀하십니다.


또 ‘단 한 구절이라도 마음에 간직한 말씀이 있으신가요?

그 말씀을 끊임없이 되뇌며 붙들어 본 적이 있으신가요?’

하고 물어보면, 대부분은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대부분은 한 두 번 기도하다 안 되는 거 같으니 그냥 포기하신 듯합니다.


외짝교우나 냉담하는 자녀들의 부모님에게서도 비슷한 느낌이 들 때가 있는데요.

그분들에게 ‘왜 배우자가 성당에 안 나오세요? 왜 자녀가 성당에 안 나오나요?

같은 구역에 그 분은 왜 안 나오시나요?’ 하고 물어보면,


대부분의 대답은 ‘해 봐도 안 되네요.. 얘기하면 자꾸 싸

우게 돼서 이제 그런 얘기는 못하겠네요~’ 라는 대답이 많습니다.

그런데 조금 자세히 구체적으로 물어보면 대부분은 그 노력의 시간이 많지 않거나,

다양한 방법의 고민이 부족했던 경우가 많은 거 같습니다.


필요한 것을 요청하고 바라는 경우에도 비슷한 모습이 있죠.

‘자동차를 갖고 싶다... 멋진 배우자를 만나고 싶다...’ 하는 바람이 있으면서도,

정말 간절하고 절실하게, 또 끈질기게 기도하는 사람은 드문 거 같습니다.


어쩌다 한 번 생각나면 ‘이것 좀 얻게 해 주시면 안 될까요?’

하고 마는 것이 대부분의 모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친한 친구네 집에 놀러갔는데 내가 정말 갖고 싶어하는 그 무언가가 그 집에 있는 겁니다.

예를 들면 비싼 금목걸이나 자동차가 있는 겁니다.


달라고 할 수도 없는 것들이죠.

그런데도 친한 걸 믿고 한 번 얘기는 해 보고 싶어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친구야~ 그거 나 주면 안 되?’

그럼 친구는 농담이라고 생각하겠죠.


그런데 만날 때마다 그 이야기를 한다면 어떨까요?

부정적인 느낌일 수도 있지만 친구의 마음에 이런 생각이 생기지 않을까요?


‘얘가 이 목걸이를 정말 갖고 싶은가보다..

이 목걸이가 이 친구에게 정말 필요한가보다...’


그런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것이 청원기도이고,

끈질기게 문을 두드리는 사람의 모습인 거 같습니다.


‘정말 간절하구나.. 정말 중요하구나..’ 하는 느낌을 만들어 내는 과정인데요.


예수님도 그러한 과정과 태도를 중요하게 생각하셨던 거 같습니다.

눈 먼 거지가 예수님께 자비를 베풀어 달라고 외치자 주변에서 조용히 하라고 꾸짖었죠.

그래도 그 거지는 더 큰소리로 주님께 자비를 간청합니다.


그러자 주님께서는 그를 불러와 그의 청을 들어주십니다.

가나안 여인도 예수님께 큰 소리로 병든 딸을 고쳐주십사고 청하죠.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대답하지 않으셨고,

그녀에게 모욕적인 말까지 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포기하

지 않고 끈질기게 졸라 댑니다.


만약에 그 눈 먼 거지와 가나안 여인이 스스로 포기했다면 어땠을까요?

어떤 치유와 생명도 받을 수 없었을 겁니다.


한 번 두드려 봅시다.

일주일이 될 수도 있고, 일 년이 될 수도 있고,

평생에 걸친 작업이 될 수도 있겠지만,


필요하고 중요한 일이라면 하느님의 마음을,

또 가까운 사람의 마음을

끈질기게 두드려 봅시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어느 코미디언이 아이들 교육에 대한 토크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다.

“아이들을 방에 가둬놓고 ‘공부해~ 공부해~’ 하면,

나중에 그 아이가 커서 늙은 나를 방에 가둬놓고

‘빨리 밥 먹어~ 밥 먹어~’

하고 괴롭힌다잖아~”


인천교구 밤송이(김기현 요한) 신부


= 가톨릭 사랑방 =

















































다음검색

댓글

댓글 리스트

자유 게시판 다른글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
카페글 URL 복사

링크를 길게 눌러서 복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