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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송이 (김기현 요한) 신부 / 연중 제28주간 화요일 - 나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에 감탄과 감사와 찬양을 드려봅시다.

작성자요한나|작성시간17.10.17|조회수38 목록 댓글 0

연중 제28주간 화요일

독서 : 로마서 1장 16~25절


나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에 감탄과 감사와 찬양을 드려봅시다.


제가 열심히 준비하고 기획하지만

신자들의 반응이 무덤덤하고 냉랭할 때가 있는 거 같습니다.


예를 들면 작년 청년 미사 때 한 달에 한 번 떼제 미사와 밴드 미사를

번갈아 가면서 해 봤는데요. 밴드 미사를 처음 대하는 신자들의 표정이 어땠을까요?

얼음이었습니다.^^;


어떤 반응도 따라함도 없었던 거 같습니다.

그래도 청년들과 없는 시간 쪼개서 모이고 연습해서 준비한 미사인데,

신자들의 반응이 전혀 없으니까 조금 서운하기도 하고 맥이 빠지기도 했었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강론을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해서 하는데,

신자들이 듣고 있는 건지 안 듣고 있는 건지 알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전혀 피드백이 없고, 반응이 없는 딱딱한 분위기가 형성될 때가 있는데,

보통 공소 새벽미사랑 다른 공소 오후 미사를 봉헌할 때가 그런 거 같습니다.


벽에는 다른 본당도 대개 그랬던 거 같습니다.

어떤 말을 해도 절대 대답을 하지 않으시는데요.

표정으로 ‘나는 신부님의 말에 절대 대답을 하지 않겠노라..’ 고 말씀을 하시는 거 같습니다.


오후에 가게 되는 공소 미사에서도 비슷한 분위기가 있는데요.

신자들의 얼굴에 노곤함과 피곤함이 가득할 뿐만 아니라, 표정으로 이런 말을 합니다.


‘저는 신부님의 강론을 1분만 더 들으면 쓰러질 거 같아요~’

그런 표정을 보고 있으면 어떨까요?

‘강론을 열심히 준비한 보람이 있어~’가 아니라,

‘괜히 열심히 준비했네..’ 하는 후회감이 밀려오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할 무언가를 기획하지만

아이들의 반응이 별로일 때가 있었던 거 같습니다.


지난달에 아이들과 아인스 월드를 갔다 왔는데요.

저는 하루에 돌아볼 수 있는 세계 여행이 아이들에게 어떤 꿈을 심어주고 자극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 대부분은 보는 둥 마는 둥 하며

건물과 이야기에 별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거 같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조금 꼼꼼하게 봐 주었으면..’ 하는 바람과 아쉬움이 있었는데요.

제가 느꼈던 그런 감정을 하느님께서도 느끼실 때가 있으실 거 같습니다.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하늘에 수많은 별들과 은은한 달빛... 붉게 물든 저녁노을과 푸른 하늘...

꽃의 아름다운 색깔과 모양...

누구의 작품이고 누구를 위해서 만들어졌겠습니까?

하느님께서 우리를 위해 손수 작업하고 만들지 않으셨을까요?


매일매일 다른 풍경의 그림들을 그려주시고,

어두운 밤하늘에 은은한 빛의 달과 별들을 걸어 주시고,

꽃에게 입힐 옷을 직접 만들어 입혀 주셨을 뿐만 아니라,

소출을 내는 땅과 사물을 볼 수 있는 빛,

그리고 마실 수 있는 공기와 물을 준비해 주셨고

거저 쓸 수 있게 해 주셨는데요.


우리의 삶을 들여다보면, 하느님의 작품을 보고 감탄하며 그분께 찬양을 드리는 일이나

그분의 선물에 감사하며 고개 숙이는 일이 많지 않은 거 같습니다.

그 이유가 오늘 독서에 나와 있는 거 같은데요.

독서 중간에 보면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세상이 창조된 때부터, ...

그분의 영원한 힘과 신성을 조물을 통하여 알아보고 깨달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하느님을 알면서도 그분을 하느님으로 찬양하거나

감사를 드리기는커녕,

오히려 생각이 허망하게 되고 우둔한 마음이 어두워졌기 때문입니다.


생각이 허망하게 되고 마음이 어두워졌다는 것은

봐야 할 것을 바라보지 않고, 해야 할 것을 하고 있지 않은 모습일 텐데요.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아버지가 아들을 위해 열심히 썰매를 만들었지만,

아들은 썰매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오락만 하는 겁니다.


또 아내는 남편과 밥상에 앉아 따뜻한 밥 한 끼 먹는 것이 소원이지만,

남편은 출세해야 한다며 일만 하는 겁니다.


그렇게 자기의 재미만 찾고, 성공만 기대하는 이들이 있을 텐데요.

아마도 그들 대부분은 그 일의 끝에서 뭔가 허망하고 허전한 감정을 느끼며,

가까운 가족의 사랑을 외면했다는 것에 대해 후회하고 마음 아파할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 일이 있기 전에, 해야 할 중요한 일들에 관심을 가져야겠죠.


예를 들면 아버지와 함께 아버지가 만들어 준 썰매를 들고 밖에 나가서

작은 추억을 만들어 보거나,

일주일에 몇 번은 어떤 일이 있어도 아내와 저녁 식사를 함께 하겠다고 마음을 먹고

실행해 보는 겁니다.

그러면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데요.


하느님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인 거 같습니다.

그분의 사랑을 외면하고 내 일, 내 재미, 내 이익만 찾게 되면 어떻겠습니까?

언제가 그 재미와 일과 성공의 끝에서 채울 수 없는 공허함과

허망함을 느끼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런 후회를 하지 않으려면 가장 중요한 일, 곧 하느님을 사랑하는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할 텐데요.

두 가지를 시작해 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하나는 그분이 나를 위해 만드신 작품들을 바라보는 겁니다.

아마도 그 안에서 나에게 보여줄 작품들을 만드느라 노력하고 고심하고

고민한 그분의 마음을 느껴볼 수 있겠죠.


그리고 다른 하나는 그분이 나를 위해 오랜 세월 준비하고 기획한

하나하나의 선물들을 떠올려 보는 겁니다.

아마 미사 때 바치는 감사와 찬양의 기도가 절로 나오리라 생각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박미선: 김신영씨, 혹시 뚱뚱하다고 뭐라고 하는 사람 있어요?

김신영: 네 있어요. 가끔 초등학생들이

“신영이 뚱뚱하다. 와, 돼지다. 김신영 돼지 메롱” 하면서 놀릴 때가 있어요.


박미선: 기분이 나쁠 텐데 그럴 때는 어떻게 대응하세요?

김신영: “떼끼!” 하면 더 놀리잖아요.

그래서 저는 웃으면서 조용히 아이에게 귓속말로 한마디 합니다.

이렇게요...

“이 모습이 너의 3년 뒤 모습이야...”

그럼 조용해 집니다.


인천교구 밤송이(김기현 요한) 신부


= 가톨릭 사랑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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