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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작성자때때|작성시간14.12.31|조회수411 목록 댓글 0
♣향기♣

아름다운 꽃들이 가득한 꽃집에
한 아가씨가 들어왔다.

그리고 가장 예쁘게 보이는
꽃을 가리키며 말했다.

"아저씨, 저 꽃으로 한 다발 주세요!"

주인 아저씨가 꽃을 건네자,
아가씨는 실망스런 표정을 지었다.

자기가 고른 꽃이
생화가 아닌 조화였기 때문이다.

"생화로 보셨죠? 다른 손님들도 종종 속곤 한답니다. 요즘은 조화가 오히려 생화보다 더 진짜 같다니까요."

씁쓸한 마음으로 아가씨가 물었다.

"그러게 말예요. 저도 깜빡 속았지 뭐예요. 그런데 아저씨, 어떻게 생화와 조화를 구분하세요?"

꽃집 주인이 살며시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꽃도 사람을 고르는 것과 똑같지요. 눈에 보이는 대로 고르면 가짜를 만나게 돼요. 진짜를 고르고 싶을 때, 잠시 눈을 감고 보았던 아름다움의 흥분을 가라앉히세요. 그리고 상대로부터 스며 나오는 향기를 맡아보세요."


- 정원준/ '인생 다이어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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