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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이런 사람을 가졌습니까

작성자때때|작성시간15.01.21|조회수279 목록 댓글 0
♣그대 이런 사람을 가졌습니까♣


살아갈수록 힘이 들고
어깨의 짐이 무거워질 때,
목소리만 들어도
기쁨이 넘치고
마음이 가벼워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가슴이 답답해서
터질 것 같은 날에
불쑥 찾아가서
뜨거운 커피를 마시면서도
시원하게 웃을 수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추억이 파도치는
바닷가 찻집을 향해서
무작정 떠나고 싶을 때,
편안한 동행으로
내 손을 잡아줄 수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위험이 따르는 산행 길에
앞서 가는 지팡이처럼
긴 세월 변함없이
장애물 걷어주며
묵묵히 지켜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밀폐된 삶의 봉인을 뜯고
친구처럼 ...
연인처럼...

내 마음 활짝 열어 보일 수 있는
그대, 이런 사람을 가졌습니까 ....


- 손희락 / '그대에게 전하고 싶은 시인의 편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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