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비만증

[때때]

♥사랑 비만증♥
 
한 마을에 아들이 태어났습니다.
그날 이상한 노인이 나타나 산모에게 말했습니다.
"이 아이를 위해 한 가지 소원을 들어주겠으니 말해보시오."
아들의 어머니는
"이 아이가 누구에게든 사랑 받는 아이가 되게 해주십시오." 라고 기원했습니다.

아이는 자라면서 모든 사람에게 극진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교만하게 자란 아이는 어른이 되어서도
사랑을 받으려고만 할 뿐, 줄 줄을 몰랐기 때문에
비참하고 황폐한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노인이 이 사람에게 나타나 또 다시 소원을 물었습니다.
그때 이 사람은 말했습니다.
"사랑 받기보다는 사랑을 줄 줄 아는 사람이 되게 해 주세요." 

헤르만 헤세의 단편 중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사랑 비만증에 걸려 인생이 불편하다면, 이는 불행입니다.

주는 자가 복이 있다고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 베르벨 레츠 / '헤르만 헤세의 사랑'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