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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캠프 참가후기

54회 다솜이 가족사랑 캠프-새로운 시작

작성자행복|작성시간17.12.17|조회수51 목록 댓글 3
늘 직장에서 혼신의 힘을 다하고 집으로 돌아오면 지쳐 쓰러져 잠이 든다.나의 가족들은 당연히 날 이해해 주겠지라는 마음으로 말이다. 하지만 때론 정작 내 곁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무관심으로 내 삶의 행복를 내동댕이 쳐 놓았다. 나중에 ~ 다음에~ 하면서 해야 할 일임을 알면서도 마구마구 미루어두었던 것이다.

다솜이 가족사랑 캠프는 나에게 완전한 휴식과 기쁨과 소중한 것을 다시 바라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였다. 너무나 미루어 두어서 엄두가 나지 않아 포기하고 싶었는데~~ 산더미처럼 쌓인 것을 한꺼번에 해낼 수 없지만 시작이 반이라고 하면 할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가 생겼다.

아쉽게도 봄에 참석을 못하고 겨울이 오기를 기다려 캠프에 왔다. 금요일은 늘 직장일을 마무리 하느라 몸에 무리가 온다. 참아왔던 통증이 캠프 당일 더 심해졌다.
'안돼~ 이번에도 참석을 하지 못하면 아이들이 큰 실망을 할거야.' 진통제를 먹고 허리에 복대를 두르고 최대한 움직임을 줄여야 했다. 아이들을 깨워 도움을 요청했다. 자꾸 목소리가 높아지려 했지만 꾹 참아야했다.
가족들과 오픈닝에서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참여하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이렇게 하기로 하면 이렇게 될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순간순간 엄마와 아빠가 얼마나 애쓰고 있는지 보여주고 싶었다.
부부프로그램 너무 많이 울었다. 눈이 부어서 쌍꺼풀이 없어졌다. 내 맘을 나에게 들켜버린 듯 어색하고 힘들었지만 부부사이에 투명한 벽이 무너진 것 같았다. 아이들은 연령대별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니 즐거웠다. 특히 우리 사춘기들 아이들에 대한 걱정이 좀 있었지만 사춘기의 미소를 볼 수 있었다. 우리 부부가 서로 바라보기만 했다면 이제는 다가가서 손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평범한 것이 감사의 선물이 되어 기쁨이 되는 마술과 같은 시간이 되었다. 정말 열심히 변해보자 몸부림 치는 시간이였다. 아이들과 관련된 숫자를 알아가며 '아이들이 이렇게 많이 컸구나~'.
이번 다솜이 가족사랑 캠프는 숨가프게 살아온 삶에 쉼표 하나 찍고 다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친정 아버지가 소천하신지 이제 1년째다.
아버지는 밤에 주무시며 죽음을 연습하시고 아침에 눈을 뜨며 부활을 연습하신다고 하셨다.
사람은 매일매일 다시 태어나는 것이라며 오늘을 마지막처럼 아낌없이 사랑하고 하루를 넘기자 말고 사과와 용서를 하라고 하셨다. 오~~ 너무 멋진 말인데~~ 그 때 나는 그 말의 깊이는 잘 알지 못했다.
이제는 조금 알것 같다. 그 말의 의미를 ~ 추운날 함께 했던 가족들과의 추억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되었다. 나의 소중한 가족들 고맙고, 미안했어요. 사랑합니다.

이런 귀한 시간을 만들어 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이 캠프를 통해 다시 용기를 내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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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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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유스리 작성시간 17.12.18 반갑습니다.^^함께 참여했던 가족이예요.너무 좋은 캠프였죠..그래서 저도 가입하고 후기쓰려고 들어왔네요.항상 행복하세요.
  • 작성자김광혁 작성시간 17.12.18 함께한 가족 입니다~ 좋은 경험을 함께하여 즐거웠습니다^^
  • 작성자가족사랑캠프 작성시간 18.01.05 귀한 인연으로 드디어 뵙게 되어 반가운 가족분들이셨습니다. 홈페이지 후기에 이어 카페까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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