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족암 글/ 松山 차원대

작성자沃溝서길순|작성시간24.05.07|조회수43 목록 댓글 22


상족암 글/ 松山 차원대

말하지 말라 했다
책장 속에 묻혀 버린 역사의 그림자는 토막토막 칼질을 당하고 깊이 팬 발자국에는 굵은 여운을 남기며 추억의 거품들을 뿜어내어 긴 사슬을 만들어 가고 한 겹 두 겹 벗겨지는 껍질 속에서 수만 년 흔적들을 들춰내며 뼈다귀의 숨소리를 들으려는 얄미운 파도와 바람이 원망스럽지만 성채처럼 꿋꿋이 버티며 세월만을 곱씹을 뿐 우리의 싸라기 같은 나날도 바람에 묻혀가 어느 언덕배기에 조그만 무덤이라도 만든다면 언젠가 파헤쳐지는 날 아름다운 무늬로 남아 있을까 부질없는 일이겠지 아무 소용도 없는 것을

작가노트; 경남 고성군 하이면의 바닷가에는 공룡들의 발자국이 많이 남아 있어서 신비롭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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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沃溝서길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07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초록지안 | 작성시간 24.05.07 상족암 글/ 松山 차원대
    沃溝서길순 시인님 안녕하세요
    고운 글 감사합니다.
    늘 수고 많으십니다.

    행복 가득하시고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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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沃溝서길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07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초록지안 | 작성시간 24.05.07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답댓글 작성자沃溝서길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07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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