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의 햇살

작성자터보22121369|작성시간24.04.22|조회수52 목록 댓글 4

https://youtu.be/vAb2KU0eaL8?si=B6SVtqxoHRe7ONpa

[아기의 햇살]

아파트 놀이터로 가는 길목에 아기가, 유모차를 미는 할머니를 뒤로하고 뒤뚱뒤뚱 걸어간다. 피부가 뽀얗고 귀여운 아기가 오랜만에 바람을 쐬는지, 신이나 뒤뚱거리며 뛰어가다, 앞에 그늘이 보이자 갑자기 멈춰 선다.

어두운 그늘에 겁이 났는지 묘한 표정으로 뒤를 돌아보다, 할머니가 오는지 확인한 후 다시 밝은 얼굴로 그늘을 폴짝폴짝 뛰어 놀이터 쪽으로 간다. 겁이 많은 건지 신중한 건지 어쨌든 귀여운 아이다.

요즘은 다들 맞벌이 부부가 많아 아이들을 어린이집에도 맡기지만, 집안에 어른이 계시면 할머니가 아이를 돌보는 집이 많다. 그러다 보니 커서는 다 잊어버릴지라도, 어릴 땐 할머니가 최고의 후원자요, 햇살 같은 존재다.

요즘 어린이집 같은 곳에서 아동학대를 했다는 기사가 자주 나오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 우리 애들이야 어머니께서 돌봐주셨기에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았지만, 아이들을 전문적으로 돌보는 기관에서 아이들에게 그런 그늘을 드리우다니.

아이들이야말로 이 세상을 계속 밝혀나가는 아름다운 존재인데, 누구도 그런 그늘을 만들어서는 안 될 것이다. 조금만 더 자신을 낮추고 아이의 눈을 통해 세상을 보려 한다면, 우리 모두가 해가 되어 뜨고, 해가 되어 세상을 비출 수 있음을 느낄 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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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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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여시정 | 작성시간 24.04.22 아기의햇살
    고운글 수고하셨습니다
    한주간도 행복하시고
    즐건 시간 되세요
    수고하셨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터보22121369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4.22 감사합니다
  • 작성자동트는아침 | 작성시간 24.04.22 좋은글 감사 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터보22121369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4.22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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