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시문학 시인 박두진님

작성자클로이2|작성시간24.05.01|조회수131 목록 댓글 13

푸른 한 점 구름도 없이 개인 하늘이
호수에 잠겼습니다.
호수는,
푸른 하늘을 잠근 호수는,
푸른 머언 당신의 마음볕
포근히 쏘이고,
푸른 나뭇잎 하늘대고,
하늘대는 잎 사이,
여기저기 붉게 피는 꽃 무데기,
오월은,
재재대는, 작은 새의 떼와 더불어,
푸른 호수 가로, 호수가로 어울리는데,
당신은, 오월,
이 부드러운 바람에도 안 설렙니까 .
소란한 저자에서
나무와 꽃잎 사이,
비록 아기자기 대수롭지도 않은
풍경이긴 하나,
내 조용히 믇고.
조용히 또 대답할 말 있어,
기인 한나절을,
나 어린 소년처럼
혼자 와 거닐어도,
당신은,
하늘처럼, 마음 푸른 당신은
안오십니다 .
이제는, 머언
언제 새로운 날 다시 있어,
내, 어느, 바다가 바라뵈는
언덕에 와 앉아,
오오래, 당신을 기다리기,
하늘로 맺혀 오른 고운 피의 얼이,
다시, 저, 푸른 하늘에서,
이슬처럼 내려 맺어
나의 앞에, 붉은 한 떨기
장미꽃이 피기까지,
나는, 또, 혼자, 오오래 소년처럼
기다릴까 봅니다.

- 시문학 시인. 박 두 진 (1916 -1998)님
" 5월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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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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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클로이2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01 비밀7 
    그래서
    청록판가봐요
    국어시험 단골이었는데
    전 어떤 문제든 거의
    틀리질 않았지요
  • 작성자동트는아침 | 작성시간 24.05.01 좋은글 감사 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클로이2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01 수고많으셨어요
    동트는아침님
    편안한밤 되시고
    늘 건행하시길요
  • 작성자이헌 조 미경 | 작성시간 24.05.01 청록파 시인 박두진
    5월이면 생각나는 시인님니다
  • 답댓글 작성자클로이2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01 작가님 방가워요
    푸르른 오월은 더더더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소망합니다
    늘 좋은글 힐링
    감사드려요^^
    저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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