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날 빗속을 걸어보던 시절
청복(淸福 )한 송이
어둡던 하늘에서 비가 오는 날
지난날 빗속을 걸어보던 시절
세월의 흐름 속을 거닐다 보니
흘러간 시절이 뽀얗게 떠올라
내 마음 살랑살랑 흔드는 시간
거세게 날리는 비를 맞아가며
내 마음 흠뻑 적셔보고 싶어요
비만 오면 무작정 걷고 싶었던
그런 시절이 오늘은 그리운 날
소낙비 쏟아지는 이런 날이면
토닥토닥 소리에 설레던 마음
정겹던 시절 생각날 때는 마냥
아이들처럼 흠뻑 비를 맞으며
혼자 걷고 싶던 날도 있었지요
나이처럼 짙어지는 그리움 속
겹겹이 덧칠된 지나간 얼룩을
잊히지 않으려 눈을 잠시 감고
덕지덕지 한 그리움의 옛 추억
소중한 나의 추억을 꺼내어서
빈 마음에 한 바구니 채워가며
그 시간으로 걸어가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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