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만나’ 만들고, 나누고, 즐기는 세월호
416가족협의회 ‘엄마랑 함께하장’…엄마공방·문화체험 등 진행
세월호 엄마아빠들의 모임인 416가족협의회와 416공방은 14일~15일 이틀간 오전 11시부터 정부합동분향소 옆 화랑유원지 대공연장 일대에서 오픈 프리마켓 ‘엄마랑 함께하장’을 연다.
지난해에 이어 열리는 이번 행사는 지역 주민과의 화합과 협력을 통해 만들어 가는 너른 마당 위에 안전한 안산을 세우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행사는 416공방에서 제작한 다양한 수공예품과 목공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핸드메이드 제품과 먹을거리 등이 전시·판매될 예정이며, 다양한 공연도 준비돼 있다.
함께 참여해 행복한 안산을 만드는 프로그램을 짚어보자.
세월호 가족들이 틈틈이 만든 공예품을 살 수 있는 ‘함께만나장’에서는 버려진 양말목으로 만드는 파우치, 말린 꽃으로 만든 책갈피, 캘리그라피, 매듭반지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함께만들장’에서는 예술가들과 함께 꽃으로 그림 그리기, 마블링 샛별카드 만들기, 바다유리공예품 만들기, 업사이클링 디자인 워크숍 등 다양한 공예품을 만든다.
도자기, 뜨개작품, 가죽공예품, 은공예, 수제양초, 서양매듭작품 등 핸드메이드 작품들을 살 수 있는 ‘함께손장’, 엄선된 팀과 따뜻한 예술가들의 멋진 공연을 즐기는 ‘함께즐기장’도 마련됐다.
‘함께나누장’에서는 벼룩시장이 열린다. 벼룩시장 참가는 온마음센터 누리집을 통해서 신청하면 된다. 딴지일보 0416 노란리본클럽, 알렉산더테크닉 등 후원단체 부스도 있다.
떡볶이, 피자, 닭꼬치, 햄버거, 감자튀김, 더치커피, 생과일주스 푸드트럭들에 아이쿱생협에서 여는 건강한 먹거리 매점까지 ‘함께배부르장’도 기다린다.
사회적기업 문화로놀이짱이 진행하는 놀이프로그램 ‘함께즐기장’은 이번 축제의 메인 프로그램이다. 야외 놀이방에 아이를 맡기고 축제를 즐기면 된다.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것들(욕조 등)로 만든 끌차 등을 타고 노는 재활용 놀이터, 동그랗게 탁구치기와 발맞춰행진 등 협동놀이도 있고, 나무와 솔방울 등으로 모빌도 만들고 그림도 그려서 가져갈 수 있다. 아이들이 실 놀이를 하면서 만든 조형물은 세월호 가족에게 전달된다.
‘함께남기장’은 서울예대 사진전공자와 메이크업팀이 야외 스튜디오에서 가족사진을 촬영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함께만들장’과 ‘함께놀장에’서 스탬프를 받으면 무료로 촬영할 수 있다.
또한 안산온마음센터 시민치유단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참여해 놀이삼촌, 놀이이모가 돼 장터를 방문한 아이들과 다양한 놀이를 함께할 예정이다.
사진과 메이크업전공자들도 참여해 방문자들에게 가족과 이웃의 소중함을 되돌아보게 하기 위해 장터 내에서 특정한 미션을 완료한 경우 가족사진을 남겨준다.
‘성빈 엄마’ 김미현 416가족협의회 추모분과장은 “소중한 가족과 이웃, 친구의 의미를 다시 돌아보는 자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많은 유가족들이 힘을 모아 수공예품과 목공품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장터의 수익금은 단원구 일대 3개동의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의 여름 나들이 행사에 지원된다.
박호열 기자
김재선 16-05-13 1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