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Ω‥‥‥‥시사만평

[스크랩] 처벌하려는 자와 살리려는 자

작성자플라타너스|작성시간16.03.09|조회수93 목록 댓글 0

 


  오육십년대는 무책임한 가장이 처자식 돌보지 않고 객지를 떠돌거나 과부인 집에서는 힘들게 키운 자녀가 청소년이 되면 딸들은 착해서 집안 기둥이 됐지만 아들들은 청소년때 무척 고생하는 엄마의 속을 태웠다. 그런데 요즘은 딸들도 귀하게 자라서 그런지 예전 아들들이 사춘기에 엄마 속을 썩이는 것 못지않게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으로 엄마의 속을 태운다. 

  5,60,70년대에는 시골 동네에 이렇게 속을 태우면서 말썽을 피우는 자녀를 엄마 혼자 키우기 힘들어 간혹 동네 경찰한테 부탁해서 도와달라고 하면 사심없이 친분이 있는 경찰이 와서 속썩이는 아들을 훈계하기도 하고 겁을 주기도 해서 잘 인도한 경찰이 간혹 있었다. 그런데 요즘은 특권층에서 특목고를 나온 젊은이들이 높은 경쟁률을 뚫고 경찰 시험에 합격해서 그런지 공교육 교사들처럼 인정머리가 없는건지, 아님 좀 융통성이 없거나 인성이 좋지않은 경찰들이 많는 것 같다.

  사춘기 아이들이 게임 중독이 되거나 스마트폰 중독으로 밤잠을 설치거나 그 영향으로 학원이나 학교 생활에 지장을 주어서 엄마 말은 안들으니 경찰을 불러서 겁좀 주면 통할까하고 부르면 아이 말만 듣고,  아니면 요즘 아동 폭력 살해 사건이 자주 터지니 상부에서 지시가 내려와 그렇게 교육받은 경찰들이 융통성 없게 실행한 것인지 "다음에 엄마가 때리면 니가 신고하라",하면서 가거나 욕설과 학대를 하는 남편에게 이혼 자료를 위해 녹음하라고 가르친다. 그래서 더 부작용을 일으킨다.

  그런데 게임이나 스마트폰 중독 문제로 실갱이를 벌여서 형제지간에 티격태격하다 제일 약한 동생이 다쳤다. 그래서 119를 불렀다. 119 구급대원이 환자를 실고 병원에 데려다 주고 왜 다쳤는지 의사에게 말하는 동안 가만히 옆에서 듣고 있던 구급대원은 환자를 치료하고 돌아온 후 엄마에게 전화를 해서 "어머니 저도 애들 키워봐서 아는데 너무 큰 아이 혼내지 마시고 제가 시킨대로 해보세요." 하면서 큰 아이에게 전화해서 " 니 마음 다 안다. 니동생이 너를 귀찮게 해서 힘들지? 너를 이해하지만 동생을 때려서는 안된다. 만약 동생을 또 다시 때리면 넌 경찰이 데려가서 혹독한 교육을 받게 할거야. 알았지? 너를 믿는다." 하면서 큰 아이와 얼마간 통화를 하는지 큰 아이가 예, 예,하면서 대답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래서 소방대원이 시키는대로 큰 아이를 야단치지 않고 가만히 내버려 두었다. 그 뒤로 큰 아이는 작은 아이를 때리지 않았다. 작은 아이가 스마트폰 중독으로 밤새 잠을 못자게 방해해도 가만히 내버려 두었다.

  위 두 사례를 보고 역시 경찰들은 높은 경쟁률을 뚫고 범죄자들만 취급하다 보니 매사에 저런식으로 처벌하려고만 들어 긁어 부스럼을 만들고 소방대원들은 죽어가는 생명을 다루니 사람 대하는 방법이 다른가 보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경찰들이 더 대우가 좋으니 특권의식이 들어서일까?

  인터넷이 끊겨서 서비스 쎈터에 전화하면 기사가 와서 일요일에 하면 5천원을 더 받을 수 있는데 월요일까지 끌어서 오천원 못받게 되었다고 했다. 오천원? 그래서 비정규직이냐고 물었더니, 그렇다, 하청업체라고 했다. "아, 요즘은 다 그런식이군요." 하면서 왜 젊은이들이 힘든지 이해가 갔다. 그런데 경찰을 부르면 화가나서 더 바득바득 잘잘못을 따진다. 늘 긁어부스럼을 만드는 경찰들이 화가나게 해서이다. 그걸 본 작은 아이가 "엄마는 인터넷 기사에게 친절하고 왜 경찰들에게 화를 내?"하면서 묻는다.

 

 

  하지만 블로그에 소방대원을 칭찬하면 국가에서는 소방대원들에게 더 많은 일만 시키고 대우는 안해준다. 그래서 이곳에 칭찬하기도 두렵다. 하고싶은 말은 하면서 사는 사회...그런 사회는 더 멀어지는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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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기찻길 옆 초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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