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아무것도 한 것이 없는 것 같은데 모든 것이 진행된다.

작성자항상 새롭게(김종신선교사)|작성시간18.06.29|조회수111 목록 댓글 0

 

  

아무것도 한 것이 없는 것 같은데 모든 것이 진행된다.

 

 

 

 

인간은 모험의 존재라고 해도 과히 틀리지 않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선교사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이들, 그가 참 된 선교사라는 것을 전제 할 때, 정말 말 그대로 갈바를 알지 못하고 무조건 떠나야 하는 모험, 이는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행로가 된다는 점이다.

 

하지만 성경이 말하는 대로 확실히 나그네 길이다. 정처 없고, 소망 없는 것 같고, 누추하고 초라한 길이다. 이를 성경은 십자가의 길이라고 말하여 소개해 준다. 하지만 이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확신에 찬 모험의 길이다.

 

요즘, 그러한 의미가 무엇인지 크게 와 닫게 해주고 있다. 여전히 부족하고, 무력하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다. 더군다나 지역적으로 환경적으로 닫혔던 곳에서 실패를 맞보고 전환하여 다른 곳으로 갑자기 들어 온 선교사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중국에서 선교사로써 제대로 살아보지도 못하고 매번 한계 안에서 겨우겨우 영적 상태의 명맥을 유지만 해 오던 모습이었지 않았던가? 어떻게 해 볼 수가 없었다. 어떤 계획을 세워 기도하면서 진행을 하려고 하면 주위의 안테나들이 많은 관계로 바로 바로 공안 통치 관계로 선교사들이 무엇을 할 수가 없었던 현실이었다.

 

진즉, 접고서 13년 전에 보여주신 이곳으로 옮겨 왔어야 했던 것이다. 그 때만 해도 지금보다 훨씬 젊은 때가 아닌가? 이런 상황에 봉착하여 이곳으로 인도함을 받아 들어 왔던 것이다. 하지만 오자마자 고아원으로 들어오고 고아들과 함께 생활을 하기 시작하는데 너무 암담했던 것이다.

 

식사도 중국에서보다 훨씬 못했다. 중국에서는 주로 한 끼 두끼로 해결하고 지냈는데 이곳에서는 하루 세끼를 다 챙겨 먹어도 배가 금방 고프고 허덕이는 느낌 속에서 살아야 했다. 반찬이 하나 둘, 그것도 여러 명이 원탁의 식탁처럼 둘러서 숟가락질을 해대는데 어떤 한 사람이 너무 많이 가져가면 나머지 5~10의 사람들의 반찬이 모자라 버리는 이런 환경에서 그나만 방학 때는 좀 더 나았던 것 같다. 그런데 개학을 해서 학생들이 이 고아원에 많이 들어오다보니 더욱 심해 진 것이다.

 

세상 어느 나라도 집집마다 사연들이 넘치는 현실이다. 하지만 이곳의 아이들은 그 사연들이 너무 기구하다. 그에 비하면 우리나라 어린아이들, 심지어 고아원생들 조차도, 요즘은 유명한 고아원에도 원생들이 거의 소수가 되어 있지 않는가?

 

너무 딱한 아이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어느 지역보다 마약, 아편이 통용되는 지역이다 보니 남자들, 즉 아버지들이 아편 관계로 감옥을 가거나 무책임하여 집을 나가 버린 관계로 아이들이 너무 불행해져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환경 속에서도 아이들이 밝고 씩씩하고 자기 일은 자기들이 모두 알아서 척척 해낸다.

 

심지어 4~7살 아이들조차도 얼마나 말귀를 잘 알아듣고 생활방면에서 능숙하게 처리를 할 수 있는 능력을 어느 정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이다. 가난이 사람들, 아이들을 철들게 하고 능력자들로 만든다고 하더니 그 말이 사실이고 우리 60~70년 대 우리 고향에 아이들도 그랬던 것이다.

 

하지만 중국인들은 본토이든 화교들이든 자존심들이 강하고, 자기 중심적인 사고들이 강한지라 아이들조차도 외국인인 내게 마음들을 열고 다가오지 않으려 하는 것이 아닌가? 어떻게 아이들과 가까워 질 수 있을까? 기도하며 고민을 하면서 접촉점을 찾으려 기도에 집중을 했다.

 

그래서 주신 마음이 한국어 가르치기였다. 방학 중, 남아있던 고아들 중심으로 무턱대고, 체계 없이 내 방식대로 가르치기 시작하는데 비로써 아이들과 마음을 나누기 시작한 것이다. 게다가 한국어 시간을 통해서 흥미진진하게 이끌어 가니까 아이들이 더욱 마음을 새롭게 하는 것이었다.

 

이 아이들과 한국어를 한지 한 달이 넘어가니까 개학을 하고 900백 명의 학생들이 몰려오는데, 이곳 목사가 배려를 해주어서 천차만별의 학생 18명을 갖게 되면서 정식으로 한국어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마침 고등학교 선생으로 중국에서 재직을 하고 있는 교사 집사 한 분에게 부탁을 드렸더니 중국내 한국학교의 국어 교재를 보내 주어서 그 교제를 참고로 하여 체계적으로 가르쳐 나아오고 있는 것이다.

 

지금 가르 친지 약 한 달이 되었다. 아이들이 얼마나 곧 잘 잘하는지, 18명의 학생들이 잘 따라오면서 분위기가 좋다. 물론 어려움이 없잖아 있다. 그것은 초등생 1학년부터 고3까지로 한 반이 되다보니 꼬맹이 들은 수업 시간에 피해를 많이 보게 된다. 아무래도 말이 빠르고 수업에 능동적으로 임하는 고학년생들과 많이 차이가 나서 반을 둘로 나누어 하루는 고학년 생들 위주로, 하루는 저학년들을 위주로 이렇게 진행하려고 한다.

 

수업을 진행하면서 한국 예절 문화도 함께 가르치고 노래도 함께 배워 부르니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게다가 아이들이 예절을 가리치고 났더니 이 아이들이 절도 있게 인사를 잘한다. 다른 어른들에게도 인사를 잘한다.

 

이곳은 900백명의 학생들을 운용하는 학교이다보니 목사로부터 시작해서 12명의 전도사들까지 모두 선생님으로 호칭을 한다. 하지만 본인이 운용하는 한글반에 학생들이 꼬박꼬박 목사로 호칭하면서 90도로 인사를 하니 이것이 다른 학생들에게까지 영향을 주어서 좋은 반응으로 나타나고 있다.

 

더욱 귀한 것은 이 학생들 중에는 사역자, 성도들 아이들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이 아이들과 함께 자신들의 고향 시골교회들로 방문을 하면서 이곳 현지 교회들과 교제가 시작되었다. 사역자들이 없는 교회들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 말씀을 전할 기회들이 주어지리라 본다. 그렇게 되면 하나님께서 주시는 제자들의 통역을 통해서 소수민족 교회들에 말씀을 전할 수 있고 성경공부까지 함께 나누는 날이 오게 되리라 믿음이 간다.

 

이제 이사를 했다. 비록 이곳 3,500호의 맨 끝자락 외진 곳이지만 교회와 학교가 들어서 있는 2층 건물, 이곳에 초등학생 남자 아이들 둘을 데리고 들어왔다. 전혀 돈 한 푼 내지 않았는데 너무 귀한 곳으로 들어와서 생활을 하기 시작했다.

 

주 안에서 남자 아이들 둘을 먼저 양자로 맞았다. 귀한 아이들이다. 비록 세탁기가 없어서 발로 밟고 완전히 자연적으로 빨래를 하지만 셋이 함께 하면서 더욱 정이 든다. 앞으로 더 많은 아이들을 맞고자 한다. 이렇게 하는 것은, 이 좋은 건물을 주셨는데 계속 성경고등학교, 신학교 생각으로 가득 차게 하신다.

 

이런 마음을 주실 때는 주님께서 하신다는 싸인이 아닌가? 믿는다. 바로 한국어 반과, 이 고아들 가운데서 하나님이 선택하는 자들을 성경 교육과 신학 교육으로 전문화 시키고자 한다. 아직은 때가 아니지만 더 많은 기도와 재정 준비를 하고자 한다.

 

이곳 화교들이 4곳을 분기점으로 20~30만 명 정도 되는데 이들을 대상으로 신학교가 없다보니 사명감을 가진 사명자들이 배출 되지 않아 마음마다 교회들이 세워져 있지만 들어가서 사역할 믿음의 용기 있는 자들이 없다는 사실이다. 이곳의 8개 소수민족과 화교들 대상의 신학교와 성경고등학교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이 일 때문에 나 같은 자를 기적적으로 이곳으로 인도하시고 모든 일들을 이루어 가시고 계신다는 사실이다. 이 일 때문에 오늘은 하루 종일 닭 집을 짓느라 어마어마하게 땀을 많이 흘렀다. 완벽주의자라 얼마나 튼튼하게 해 놓았는지 이곳 현지인 전도사가 와서 흔들어 보더니 전혀 흔들리지를 않으니 혀를 내두를 정도로 감탄을 한다.

 

이제 토요일에 한글 반 반장과 마무리 작업을 하기로 했다. 이 닭은 영향 닭이다. 메추리 같고 꿩 같은 닭들이다. 이곳 환경은 이런 닭을 집집마다 마당이나 텃밭에 그냥 놓아두고 키운다. 본인도 운동장 한 켠에 약 50평 정도의 땅이 있어서 이곳에다 풀어 놓고 키우고자 양쪽 문들을 모두 막고 오늘을 닭 집을 짓기 시작했다.

 

아이들에게 경제 문제 해결을 가리치고 직접 수업료를 벌도록 하려고 시작하는 것이다. 게다가 후에 성경고등학교나 신학교를 하게 될 때 역시 신학생들에게도 훈련을 시키고자 시작을 하게 되었다. 더 좋은 종자를 들어와서 새끼 치면서 아이들에게 성장과 발전이 무엇이고, 이를 통해서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실천을 통해서 알도록 하고자 한다.

 

아이들이 좀 많아지면 기술 방면에 대해서도 지도를 하고자 한다. 이 많은 아이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렇다면 태권도 사범 한 분이 들어 와 주면 좋겠지만 적절한 분이 계실 때까지 기도하며 기다리고자 한다.

 

생각해보라! 900백 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태권도를 가르치면서 더욱 가까워 질 수 있고 복음으로 연결 되게 한다면 이것이 얼마나 좋은 일이겠는가. 그렇다면 부유하고, 신앙 좋고, 복음을 위해서 이런 곳에 들어와서 헌신을 할 수 있는 좋은 믿음의 대상을 보내 주실 때까지 기도하고자 한다.

 

어떻게 하나님은 이런 곳을 예비 해 놓으시고 가장 작고 낮은 자를 이곳으로 보내 주셨는가? 내일은 이곳 예배당에 의자 100개를 사러 시내로 나간다. 그냥 꽁짜로 지내다시피 해서 무엇인가 헌신을 하고 싶다고 기도를 하고 있었는데 마침 예배당 의자를 구입한다고 해서 내가 3분의 2를 부담하고 교회에서 3분의 1을 부담하자고 합의를 보고 내일 함께 구입하러 나간다.

 

이곳, 교회 예배 문제를 빼고서는 하나님의 선하신 개입아래 점진적으로 이곳과 익숙해지고, 아이들, 학생들이 마음을 열고, 지역적으로 확대되면서 사람들을 붙여 주시는 하나님의 선하신 손길을 느낀다.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하신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막막하고, 답답하고, 내가 왜 이런 곳에 들어왔는지, 오지 전혀 교회가 없는 곳으로 가서 정말 성경대로의 인격과 삶의 체계를 세우는 일을 차곡차곡 하고 싶었는데 많은 마을들에 교회가 들어 가 있는 이런 기존 지역으로 왜, 나 같이 부족하고 연약한 자를 들어오게 하셨는지?

 

계속 반문하며 갈등하고, 게다가 아무나 설교를 하고, 예배는 개판 오분 전이고, 완전히 인간중심의 예배를 드리는 곳에서 어떻게 성경대로의 세상을 펼 수 있을지 의문이 되었다. 그래서 이곳 목사에게 때때로 내가 이곳에 필요한가? 넌지시 물으면서 반문을 하는 때도 있었다.

 

그런데 귀한 현지인들은 붙여주시지 않는가? 이곳에 루디아 같은 자매를 붙여 주셨다. 고아원 식당에서 중국어 성경으로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지면서 본인의 중국어 설교 표현법과 단어 숙지를 위해서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질 것이고, 전도를 하고 싶어 하는 형제 한 사람을 하나님께서 보내 주셨다.

 

마침 혼자 전도를 하고 다니고자 하는데, 집집마다 들어 갈수는 있지만 나이 먹은 남자 혼자 찾자간다는 것이 여간 쉬운 문제가 아니었던 참이었다. 중심을 아신 하나님께서 적절하게 형제 한 사람을 붙여주시고자 하시지 않는가?

 

이번 주는 또 다른 이수족 교회로 또 간다. 주님께서 또 무엇을 예비하시고 준비하셔서 내게 붙여주시고 복음으로 연결 시켜 주실 것인지 항상 기대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내가 힘쓰고 해쓰고 몸부림치는 것이 없고, 오히려 답답해하며 주님 왜 저를 이곳으로 오게 하셨습니까? 이런 식이었을 뿐이다.

 

그런데 모든 일들이 형성되고, 점진적으로 윤각을 이루고, 사람들의 마음을 열게 해주시고, 일을 할 수 있도록 환경과 인적 자원들을 붙여주시지 않는가? 적절하고 그때그때마다 지혜는 물론 앞으로 되어질 방향으로 이끌어 가시는 놀라우신 하나님의 섭리와 경륜을 매일 체험하고 느끼니 얼마나 귀하고 크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않을 수 없다.

 

아무것도 한 것이 없는 것 같은데 모든 것이 주어지고 있다.”라는 주제처럼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하신다. 이제 자동차가 필요해 졌다. 그런데 재정이 부족하다. 동기 목사 3 분이 1,100,000원을 모아서 보내주었다. 그런데 또 하나님께서 예배당 의자로 약 50%를 가져가신다.

 

기적이 일어났으면 좋겠다. 작은 돈에 맞는 차량이 나왔으면 하는 기대를 갖고 기도를 해본다. 한국의 모든 동역자님들과 저를 알고 계시는 모든 분들과 한국교회들과 성도님들에게 기도 요청을 드린다.

 

소수민족들이 농촌으로부터 공부를 하러 이곳 마을로 오기 때문에 이 학생들, 특히 한국어 반 학생들을 중점으로 수송도 할 겸, 그리고 농촌 교회들과 복음을 전해야 할 지역들을 탐방하고 다니려면 고산지대를 오르란 내리락 해야 하는 관계로 차량이 너무 절실하다.

 

이러한 중심을 아시는 아버지께서 주의 종의 마음에 은혜를 부어 주시고, 감동하여 역사가 진행 되도록 해 주시길 간청하지 않을 수 없다. 기도할 뿐이다. 오직 주님의 일에 필요한 것이기에 기도할 뿐이다.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인하여!

 

아루노타이에서 김종신 선교사 배상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