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야기 하고 싶은건 계층이 나뉘는
신분사회인데 신분사회 하면 저는 카스트 제도 부터
떠올라서 제목에 카스트 이야기를 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전에는 신분사회 이기도 했고 ..
요즘도 사실상 신분사회 아니냐...
뭐 이런 이야기도 있으니 생소하게 느껴지는 느낌은
아닐것 같은데요.
아이돌 판 역시 신분제도가 있는거나 마찬가지
입니다.
사실 누구나 알고 있는 이야기죠.
국내 3대 기획사 라고 불리는 대형 기획사의
아이돌들이 중소 기획사의 아이돌들 보다
더 크게 주목받고 더 크게 성공할수있는
환경이 된것은 이미 10년도 넘었으니까요.
그런데 저는 3대와 3대가 아닌 아이돌들의 격차가
2.5세대에 접어들면서 매우 줄어들었다고
생각했거든요.
(물론 그래도 3대가 유리한건 계속 이어졌죠.)
2.5 세대에 접어들고 나서 부터는 대형기획사의
대형 그룹들이 비운 자리를 3대 기획사의 후발
주자들보다 다른 기획사의 아이돌들이 채우기
시작했고..
비스트,인피니트,에이핑크,씨스타 등등의 그룹들이
아이돌판을 이끌어 나가고 있었죠.
물론 3세대가 시작되면서 대형기획사의 아이돌인
엑소나 트와이스가 KPOP의 중심에 위치하게 되긴
했지만...
저는 엑소나 트와이스의 경우 데뷔부터 3대 후광
받고 중소 기획사들은 감히 덤빌수도 없는 스타트를
했다고는 생각안합니다.
두팀다 시작은 뭐 그렇게 역대급 성적이 아니였어요
(중소랑 시작이 달랐다는건 당연히 사실이지만
아예 시작부터 언터쳐블 같지는 않았다는 뜻
입니다)
제가 이런 이야기들을 나열하고 있는 이유는...
지금은 아이돌판에 금수저 흙수저 나누듯이 아예
경계와 한계가 생겨버린것 같기 때문입니다.
(물론 대형기획사 아이돌이 유리한거야 늘상 있던
일 이지만 이제는 경쟁 자체를 절대 할수없는 판이
만들어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방탄수저? 트와수저? 3대수저? 있을수 있죠.
또한 저는 그것을 나쁘게 보지 않습니다.
실제로 대형기획사들의 기획이 훨씬 좋은것도
사실이고 데리고 있는 연습생풀도 당연히 더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여러분들이 만약 타고난 재능... 그게 외모든
노래든 춤이든 매력이든 뭐든 재능이 있고 실제로
아이돌을 꿈꾸게 된다면?
대형기획사 오디션부터 안볼 사람이 있을까요?
중소기획사 부터 가고싶은 사람이 있을까요?
더 치열한 경쟁을 뚫고 나온 쪽이 대형이니 당연히
연습생풀도 더 좋겠죠.
그안에서 시스템도 훨씬 좋을거고요...
더 좋은 자원으로 더 좋은 기획을 하는쪽이 더
성공하는것은 당연합니다.
(물론 예외도 있죠... 아이유도 있고 차은우도
있고.. 그러나 대체로 그렇다는 이야기 입니다.)
어쨌든 3대 기획사에 이제 빅히트 까지 더해
TOP4 대형기획사의 컨텐츠들이 더 주목 받는거야
당연하긴 한데...
이제 차이가 너무 벌어졌습니다.
도저히 잡을 방법이 없습니다.
(특히나 걸그룹이요. 그래서 제목에 걸그룹을
언급했습니다.... 보이그룹도 그렇긴 한데 걸그룹
이 훨씬 막막합니다.)
예전에도 3대가 유리했던건 사실이지만 3세대
이후... 특히나 지금은 심각합니다.
예를 들자면 고작 몇년전인 3세대가 막
시작 될때는?
중소기획사 출신인 여자친구나 마마무도 확실히
메이저 걸그룹이 될수있었습니다.
트와이스는 그렇다쳐도 다른 대형기획사 걸그룹
보다는 상대적으로 우위였던적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방탄소년단이 대형 아이돌 싹다 잡아먹을급의
성공을 한건 예외로 치더라도...
중소기획사인 세븐틴이 비슷한 시기의 대형기획사
남돌 갓세븐,위너,아이콘에 비해 낮은 입지라고
볼수는 없죠.
확실히 3세대가 처음 시작될때만 하더라도
이 신분제도 계급의 경계는 지금만큼 뚜렷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달라요. 지금 중소 기획사들이
어떤 신인을 내든 메이저급 아이돌이 되긴 힘듭니다
TOP4 빼고는 아예 불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저는 지금판 에서는 노하우가 아니면 갑자기 메이저
급으로 주목받을수 있는 상황이 거의 떠오르지가
않습니다.
(이미 데뷔한 그룹중에서도 성장해서 메이저가
된다? 진짜 이건 기적과 우연이 아니면 힘들죠.
개인이 뜨는건 몰라도요.)
이 이유를 몇가지 적어보자면...
첫째로 3세대의 주인공들이 국내를 놓지 않기
때문...
말그대로 틈이 없기 때문입니다.
2016년 부터 이어져오던 엑방트 3대장 라인은
지금도 그대로 입니다.
엑소는 그래도 하락하지 않았나? 이런 이야기도
의미 없는게 그 하락한 엑소에 비빌만한 아이돌도
없는게 사실이잖아요.
이 고인물들이 예전 2세대에는 이렇지 않았죠.
동방신기나 원더걸스 같은 아이돌들이 국내 다
씹어먹고 정상찍으면 그때는 어떻게 되었나요?
원더걸스는 국내활동 아예 놔버리고 미국진출
해버렸고
동방신기 역시 해외투어 도느라 바빠서 1년에 한번
컴백도 못했습니다.
보이그룹,걸그룹에서 인기 탑 먹고 있던
아이돌들이 수익화 혹은 도전에 신경쓰고 국내를
놓으니
새로운 대세 그룹이 나타나고 아이돌판 자체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게 되죠.
그리고 그팀들이 또 정상을 찍고 해외활동에 집중
하게 되자..
또 다음 흐름이 오게 되는거죠.
정상급 아이돌들 모두 국내에서 얻은 인기를 기반
으로 해외에서 수익화 하는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국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것은 2~3년 정도고
그 이후는 자리를 자주 비웁니다.
결국 최정상은 몰라도 대세는 계속 바뀌고 흐름이
생기기 마련인데....
지금 방탄소년단과 트와이스는 전혀 국내를 놓을
생각이 없어보입니다.
2세대때랑은 상황이 다르니 당연히 국내도 계속
신경쓰는게 맞긴 한데 ... 각자 보이그룹,걸그룹
파이를 거의 혼자 독식하고 있는 팀들이
계속해서 국내를 놓지 않고 있고...
(지금은 해외활동에 올인하지 않아도 비교적 쉽게
해외에서 반응을 얻을수있는 세대라서 더 수월
하죠.)
그러니 새로운 흐름이 생길수가 없죠.
마찬가지로 함께 정상급 그룹으로 불리우는
엑소,세븐틴,갓세븐,뉴이스트,몬스타엑스,NCT
블랙핑크,레드벨벳,여자친구,마마무 등 역시
해외활동을 하더라도 본진에 매우 충실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판이 흔들리지를 않는거에요.
판이 흔들리지를 않으니까 신인들도 시작한
지점에서 드라마틱한 상승이 없습니다.
결국 시작부터 스타인 경우를 빼고는 메이저가
될수없는 판이 형성된거죠
(실제로 3세대가 형성 된 후 최근 2~3년 동안
판에 조금이라도 새바람을 일으킬수있는 신인은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그 동안 그나마 이 흐름을 비집고 들어올수
있던팀들은
워너원과 아이즈원 같은 프로젝트 그룹들...
애초에 시작부터 정상급에서 시작하는 프로젝트
팀들 뿐이였습니다.
이것과 연관지어 두번째 이유를 이야기 해보자면
프로듀스 시리즈가 신인의 발견을 가로막고
있다. 입니다..
프로듀스 101,48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하는
프로젝트 그룹은 일반적인 그룹과 같은 선상에서
바라보기 어렵습니다. 팬덤도 마찬가지고요.
모든 성장과정을 스킵하고 딱 데뷔하자 마자
전성기를 누리는 시스템이고 ...
곧바로 대세로 등극하며 각종 매체들을 통해 푸쉬받
는 그룹이 됩니다.
다른 그룹과 시작부터 다르다 보니 성장시기도
다릅니다.
천천히 탄탄하게 성장하는 일반 그룹과는 달리
데뷔로 부터 약 1년이 가장 활발히 성장하고
유입되는 시기라고 볼수있습니다.
이후 팀이 해체하게 되면 팬덤도 최애를 따라
옮겨갔다가 그 다음 프로듀스로 옮겨가는 케이스가
많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아이오아이 → 아이즈원으로 넘어오신분
굉장히 많을거에요.
사실 4년이고 5년이고 팬질 한것도 아니고 고작
1년 팬질 한건데 소나무 같은 팬덤을 얻기는
힘들죠.
결국 엄청난 규모의 팬덤이
프로젝트 → 프로젝트 파생 → 새 프로젝트
사이클로 돌아간다는 이야기 인데요.
아무튼 프로듀스가 생긴 이후 이런 독특한 팬덤
흐름 들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게 신인과 중소
걸그룹들에게는 정말로 영향이 큽니다.
![[분석글] 프로듀스 101 은 생태계를 망치고 있다](https://img1.daumcdn.net/thumb/C180x180/?fname=https%3A%2F%2Fcfile300.uf.daum.net%2Foriginal%2F99A67D355AA156A72ABC6E)
제가 예전에 비슷한 글을 쓰긴 했었지만 다시 잠깐
이야기 해보자면...
프로듀스를 나가서 이미 유명해지고 인기를 끈 후
다른 그룹으로 재 데뷔를 하는 상황이면 개인의
이미지가 그룹보다 크기 때문에 나머지 멤버들이
그냥 들러리화 되고 정상적인 성장을 하기 힘듭니다
그렇다고 프듀를 안나가면?
다른 그룹은 죄다 프듀 나갔던 유명 멤버 데리고
데뷔하는데...그럼 비교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수가 없죠.
(실제로 요즘 프듀랑 연관있는 멤버 하나쯤 없이
데뷔 하는 그룹을 찾아보기 힘든 추세죠.)
그래서 결국 다 무너지는거에요.
프듀에 나온 멤버를 데리고 있지 못한 팀은
프듀파생팀 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빼앗기며
무너지고...
프듀에 나온 멤버를 데리고 있는 팀은 성장하지
못하며 무너지고...
준비도 안되어있는 기획과 팀인데 그냥 프듀의 열기
가 남아있을때 빨리 데뷔시키려다가 무너지고...
혹은 같은해에 워너원이나 아이즈원 같은
프듀그룹이 나와서 화제성을 모두
쓸어가버리기 때문에 무너지고....
결국 아무도 판을 흔들수 없는것이죠.
프듀가 생긴 이후 신인들이 죄다 스스로 무너지는
형국이니까요.
(꼭 3대장급에 비빌 위치로 올라가는팀이 없다고
걱정하는게 아닙니다. 그냥 메이저급 소리들을
만한 뉴페이스도 없다는 이야기죠.)
잠시나마 바람을 일으키는 프듀 팀들도 어차피
1~2년이면 해체할테니
사실상 3세대가 시작되면서 형성된 메이저 그룹들
라인은 이미 정착되었고 전혀 위협받지 않습니다..
(대형 기획사 신인인 ITZY 나 TXT, 트레저 13 등이
나오는 지금 시기가 그나마 유일한 새바람 이죠.)
데뷔하자마자 유튜브가 수천만뷰가 나오고
음악방송 1위를 하는 신인들.
물론 저는 이팀들이 실제로 좋은팀이라 생각하고
이건 비판받을 일이 아니지만 ...
태생부터 피라미드 꼭대기인 이팀들과 달리
아무것도 없이 바닥부터 시작해야 하는 그룹들의
입장은 좀 갑갑할수 있습니다.
이팀들과 경쟁할 방법이 없어요.
특별한 계기가 없으면 음원차트 100위안에 잠깐
들기도 힘들고... 팬덤파이도 이미 다른 그룹에
탄탄히 자리잡혀 있고... 프듀 때문에 화제성을
얻기도 힘듭니다....
이렇게 진행되면...
결국은 2.5세대와 비슷한 흐름이 나올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팬덤을 탄탄히 쌓는것은 어차피 불가능하고
화제성도 얻기 힘드니 섹시 컨셉을 활로로 삼는
그룹들이 늘어날수 있고...
팀이 안되면 개인이라도 카스트 제도의 높은곳
으로 보내려는 방향이 많이 나올수 있죠.
2.5세대와 다른점이 있다면 계속되는 프듀의 파도
와 이미 위에서 자리잡고 비킬 생각이 없는 탑 그룹
들 사이에서 그 성과를 보여야 한다는 점과...
3세대 탑그룹들이 내려오지를 않기 때문에 3.5
세대라고 부르기 어렵다는점이 되겠네요.
(이런 상황을 비판하는건 아닙니다. 제 나름대로
해석하고 예측하는 글이지 다른 의도는 없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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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아이돌 호사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9.03.12 네네 맞는 말씀이십니다. 저도 하고싶은 말인데 잘 정리해주셨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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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S.E.S 작성시간 19.03.12 대형기획사 프로젝트가 하나둘씩 성공할수록 인재들도 그 쪽으로 모일테고 차이는 계속 벌어지겠네요
글 재밌게 잘봤어요 -
답댓글 작성자아이돌 호사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9.03.12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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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아직도잤니 작성시간 19.12.25 굿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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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하린이 졸업식 작성시간 20.03.23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