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와 함께 하는 합창음악회,코로나 극복 ‘희망, 치유, 콘서트’

작성자사랑투|작성시간20.08.23|조회수141 목록 댓글 1

시(詩)와 함께 하는 합창음악회,코로나 극복 ‘희망, 치유, 콘서트’


1. 일시 : 2020년 9월 24일(목요일) 19:00

2. 장소 :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내 <미술관>

( 2호선 신촌역 2번, 3번 출구, 03번 마을버스 )


3. 출품 시(詩)


★ 이혜미 작곡 박하경 작시 / 지금은 아련한 그곳

★ 김효주 작곡 박아현 작시 / 담쟁이

★ 이재신 작곡 한석산 작시 / 한강 아리랑

★ 이일주 작곡 류시호 작시 / 가을의 창가에서

★ 신만식 작곡 이순옥 작시 / 민들레의 이름으로

★ 정종렬 작곡 한석산 작시 / 꽃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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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혜미 작곡 박하경 작시 / 지금은 아련한 그곳


★ 지금은 아련한 그곳 (고향상념)

박 하 경


들꽃이 지천으로 피어나는 곳
그 다전(茶田)을 지나면
우리 식구 올망졸망 꿈이 서린 곳
외딴집 하나 동그마니 있다

산그늘이 비치는 저수지
꾀꼬리 소리 들리는 곳
그 산골 어느 곳에
내 보물창고 하나 있어
보랏빛 도라지꽃 늘 나를 기다렸다

땅거미 해그름에 소 몰던 아이들
연분홍빛 고운 차돌 공기놀이 하던 아이들
가오리연 방패연 끊어먹기 하던 아이들
골목마다 시끌시끌 제기 차던 아이들
세월의 저편에 아직 살아 있을까

동네 어귀 느티나무 여전히 그대로인데
아! 그때 그 소녀는 지금 어디에
우거진 풀
우거진 나무속에
잠들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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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김효주 작곡 박아현 작시 / 담쟁이


★ 담쟁이

박 아 현


꿈도 한 폭의 그림이 된다
어깨를 걸고 뻗어 나가다가
겨울바람에 가던 길을 멈추고
지난여름을 벽에 새긴다

멈췄지만 멈추지 않는
초록이었던 꿈들이다
봄비에 손을 씻고
벽을 오를 것이다

벽에는 아직도
멈추지 않는 몸짓들이
한 뼘씩 자라고 있다
누가 저 끈기를 그렸을까
누가 저 도전을 채색했을까

벽이라는 광야를 걸어간다
자신을 데리고 간다
콘크리트 벽에
봄을 배경으로 스케치한
담쟁이 초상화 한 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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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재신 작곡 한석산 작시 / 한강 아리랑


★ 한강 아리랑

한 석 산


천년을 흘러도 한 빛깔,
물 파랑 쳐 오는 갈기 세운 물소리
조국의 아침을 깨운다.

한강 1300리 물길
하늘과 땅 이어주는
구름 머문 백두대간 두문동재 깊은 골
뜨거운 심장 울컥울컥 꺼내놓는 용틀임 춤사위
우리 겨레의 정신과 육신을 가누는
민족의 젖줄 한강 발원지 여기 검룡소.

큰 물줄기 맑고 밝게 뻗어 내리는
골지천과 아우라지 조양강 휘돌아친 두물머리 이끈
한강 한 복판에 떠있는 선유도 갈대숲
물새 둥지 튼 그 속에서도 꽃 피웠네.

대한민국 서울 기적이룬 한강
굴절된 역사의 아픈 눈물 삼키며 제 몸 뒤집는다.
이런 날에 우리 다 같이 부르는 가슴 벅찬 아리랑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우리 가는 곳 어딘지 몰라도
가버린 것들은 허망하게 아름다운가.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청동기 문화를 세운, 오늘날 우리 민족의 선조
이 땅 순한 백성들이 원시생활 하던 시절부터
강에 안기던 사람 품을 내주던 강
세월이라는 깊은 강가에 서면 고요한 강물이 내 영혼을 끌고 가네.

​먼 옛날 삼각산 소나무 아래 어매 아배 뼈를 묻고,
삽을 씻으며 민초의 한을 씻던 아리수
넓고 깊은 어머니 가슴 강물도 차운 날에

​눈이 올라나 비가 올라나 억수장마 질라나
젖가슴 여미는 어머니 가슴 헤집는 젖먹이
온갖 풀꽃 향기에 젖은 물가에 앉아 있어도 목이 마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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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일주 작곡 류시호 작시 / 가을의 창가에서


★ 가을의 창(窓)가에서

류 시 호


하루의 지친 마음
산등성에 묻어두고
긴 여름 보낸 저 들판의
잘 익은 햇곡식을
우마(牛馬)에 듬뿍 싣고서
웃음 짓고 오는 농부

동구 밖 돌아서며
이마의 땀 씻는 농부
코스모스 들고 흔드는
옆집 아이 만났을 때
석양의 햇볕마저
피곤함을 잊게 한다

토담 위 감나무 빨갛게 익고
텃밭 푸성귀에 밤이 내리면
서울로 유학 간 아들
취직 소식에
농부의 눈언저리
이슬이 저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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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신만식 작곡 이순옥 작시 / 민들레의 이름으로


★ 민들레의 이름으로

이 순 옥


가장 낮은 모습으로
입 맞추며
마지막 힘을 모아
한 올 깃대를 세우고
행여나 하는 그리움은
노란 등불로 켠다.

갈증 같은 사랑
아직 끝나지 않은 노래
다시
희망 하나 들고
네게로 가는 길
설렘은 바람에 실어
긴 여행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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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정종렬 작곡 한석산 작시 / 꽃나비


★ 꽃나비

한 석 산


보고 지운 나의 마음
사랑하는 마음 없다면
이 땅에 풀꽃 한 잎인들 피울 수 있으랴
날개 꺾인 비운의 운명
하늘 벽 앞에 숨죽여 울었을 비비각시.

그 잔인한 사랑 각골(刻骨)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들고
서릿바람 끝에 떠도는 연 줄처럼
슬픈 몸짓에 매달려

구름 따라 바람 따라 살다 보니
내 인생 여기까지 왔네.
재 넘는 나그네 길에
바람 불고 꽃소식은 아직 없지만 오늘은 바람이 좋다.
세월아 너만 가거라. 난, 놀다가 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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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와 함께하는 합창음악회 주관하는
♣ 21세기악회 소개


21세기악회는 1957년 현대음악 연구와 창작음악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고 나운영 박사와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학생들을 주축으로 결성된 모임을 모체로 하여, 박재열 현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명예교수를 초대회장으로 '후반기악회' 라는 이름으로 출범하였습니다.

이 모임은 1969년 '연세작곡연구회'로 개명하여 창작곡 발표와 세미나를 주 사업으로 하는 창작음악단체로서의 면모를 갖추었으며, 그 후 '20세기작곡연구회', '21세기악회'로 개명하여 한국을 대표하는 창작음악 단체로서의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현대음악의 대중적 이해를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된 타 예술장르와의 공동작업인 ‘공연속의 공연’과 동시대의 세계음악흐름을 주도하는 서울국제작곡콩쿠르와 국제현대 음악제 MUSIC TODAY, SEOUL을 개최하였으며, 독일 EarPort음악본부와 국제교류 작품발표 및 워크샵을 공동주관하였습니다.

지난 50여년간 우리나라 현대음악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본 악회는 현재 우리나라와 세계각지에서 활발히 연구와 작품활동을 하고있는 대학교수와 강사 120 여명을 구성원으로 매년 2회 이상의 정기연주회와 세미나, 작품집 출판, 음반제작 등 우리나라 창작음악계에 활력소가 될 수 있는 창의적이며 다양한 형태의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국립합창단, 한국 페스티발 앙상블, 서울 졸리스텐 음악연구회를 비롯한 국내 유수의 연주단체뿐만 아니라 일본 코지앙상블을 초청하여 현대음악의 이해와 연구의 폭을 넓히기 위한 심도 있고 집중된 공동작업을 하였으며, 국악기를 포함한 실내악 발표와 심포지엄 개최를 통하여 한국음악의 세계화를 위한 작업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 21세기악회 소개 프로필은 인터넷에서 검색하여 실제와 다를 수도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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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사랑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08.23 알림

    시(詩)와 함께하는 합창음악, 코로나 극복 ‘희망, 치유 콘서트’
    2020년 9월 24일 목요일, 19:00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 박물관
    21세기악회 시 선정 [합창/공연/연주]

    중앙재난 안전 대책본부 뜻에 따라
    무관 중 공연으로 치러지게 됨을 알립니다.

    단, 21세기악회 시 선정된 시인과 그 가족만 관람 가능하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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