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의 주인이 돼라 ♡
바닷가의 조약돌을
그토록 둥글고 예쁘게
만드는 ㄱ것은 무쇠로 된
정이 아니라 부드럽게
쓰다듬는 물결이다.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얽매인다는
뜻이다.
크게 버리는 사람만이
크게 얻을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아무것도 갖지 않을 때
비로소 온 세상을 갖게
된다는 것은 무소유의
또 다른 의미이다.
욜서란 타인에게 베푸는
자비심이라기보다
흐트러지려는 나를
나 자신이 거두어들이는
일이 아닐까 싶다.
우리들이 화를 내고
속상해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외부의
자극에서라기 보다
마음을 걷잡을 수 없는
데에 그 까닭이
있을 것이다.
정말 우리 마음이란
미묘하기 짝이 없다.
너그러울 때는 온 세상을
다 받아들이다가
한번 옹졸해지면 바늘
하나 꽃을 여유조차 없다.
그러한 마음을
돌이키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마음에 따르지
말고 마음의 주인이
되라고 옛 사람들은
말한 것이다.♡
- 법정 스님 '무소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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