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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록파 시인 조지훈의 사모(思慕) /원본 전문

작성자이테리우스|작성시간24.05.04|조회수105 목록 댓글 0

사모(思慕)

                         조지훈

 

그대와 마주 앉으면

기인 밤도 짧고나.

 

희미한 등불 아래

턱을 고이고

 

단 둘이서 나노는

말없는 얘기.

 

나의 안에서

다시 나를 안아 주는

 

거룩한 광망

그대 모습은

 

운명보담 아름답고

크고 맑아라.

 

물들인 나무 잎새

달빛에 젖어

 

비인 뜰에 귀또리와

함께 자는데

 

푸른 창가에

귀 기울이고

 

생각하는 사람있어

밤은 차고나

청록파 조지훈 시인의 시 사모(思慕)
청록파 조지훈 시인의 시 사모(思慕)
청록파 조지훈 시인의 시 사모(思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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