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팝나무 꽃필 때
이팝은 왜 이렇게
갑자기 꽃을 피우느냐
아니면 내가 못 보아서 이냐
날마다 오가는 체육관 가는 길
아레만 보며 풀꽃들만 즐기다가
어느 날 눈을 들어 아팝을 바라보니
하얀 이팝꽃들이 만발해 있어
나는 깜짝 놀랐다
어! 이팝꽃이 벌써?
날짜를 짚어보니
오늘이 곡우 날!
하얀 이팝!
하얀 쌀밥나무 이팝!
우중충한 내 가슴에
밝음을 비춰준 이팝!
이팝아! 너무 고맙다
잊지 않고 하얗게 꽃 피워줘
너무 고맙다
그래, 그래!
세상을 밝게 살아가자
너처럼 밝게 살아가야지!
나는 하얀 아팝꽃을 바라보며
황홀경에 빠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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