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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 시

바위채송화 씨앗들의 봄 소풍

작성자손계 차영섭|작성시간24.04.23|조회수85 목록 댓글 0

바위채송화 씨앗들의 봄 소풍 /차영섭

어머니에게서 여물었던 어느 날
거센 바람에 몰록 어머니 곁을 떠나
날개도 없이 고공비행을 하였네

얼마쯤 지났을까
우리는 수락산 정상 옴팍한 바위
군락에 정신없이 추락하였으나
애면글면흙에 발을 묻고
오롯이 섰네

굵은 비 빗발치고 소소리
바람은 모질게 불었지만
우리는 올망졸망 부둥켜 안고
고빗시위를 잘 넘겼네

여기는 우리들의 낙원
부락을 이루고 노란 꽃을 피우네
사람들은 아리짐작한 우릴 보고
웃어 주며 귀엽고 예쁘다고
칭찬도 해주네

높은 봉우리에서 아랠
굽어보며 사는 우리에게
별도 찾아오고 나비도 날아들어
사랑도 하며 시나브로 식구도 늘어
대 가족을 이루었네

햇살과 흙이 안아주고
바위가 감싸주어
행복하게 살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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