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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

작성자마루 박재성| 작성시간24.04.24| 조회수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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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마루 박재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4.04.24

    수선화
    마루 박재성


    먼 산
    하얀 상고대 봄을 모르는데

    산 아래
    눈 녹은 계곡물 졸졸거리면

    양지 녘
    초록 대롱 끝에 샛노란 꽃잎 열어
    겨우내 품었던 봄을 토해내고는

    여섯 갈래 꽃잎 위
    부화관(副花冠) 둥근 꽃 속에
    하늘 바라 얻은 햇살을 가두어
    다음 봄을 잉태한다

    봄이
    제 사랑의 전부인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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