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얄미운 당신인가?
꽃 물든 낙엽 길에
임인가 가슴 설레며 찾아가 보고
눈꽃 날리는 오솔길을
임의 속삭임인가 거닐어도 보고
상고대 햇살과 이별할 때
흐르는 눈물에 잠겨있나 숨죽여 바도
목련꽃 개나리꽃은
칼바람에 울부짖을 뿐 향기가 없네요
뒷산 진달래꽃 활짝 피어
임인가 찾아갔더니
꽃잎만 날리고 인연이 남아서
가신 임 따를 길 없어
사모하는 마음만 날려 보냅니다
임이여
사모하는 임이시여!
그렇게
쉬이 떠나시면
사모함은 어떠하고
기다림은 또 어찌하나요
당신은
그리움만 남긴
얄미운 임인가요?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