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을 안고
혼자이기 싫어 그 누군가를 만나고 싶다
솜사탕처럼 부드럽고
온유하고 마음 너그러운 그런 사람
만산에 산새들 그리고 자연의 푸르름
나는 그곳에 머물고 싶다
생각에 지나지 않지만
떠오름 만으로도 마냥 행복하다
그대가 하늘이라면
나는 들녘에 작은 꽃 한 송이가 되고 싶다
외롭다 하기엔 너무 가혹해
나홀로 별들을 올려보며 사색에 잠긴다
은하수에 쉼 하고 꿈을 꾸고 싶어
알 수 없는 내일의 삶을 갈구하는 오늘이
야속하고 서글프다
나약하고 가여운 초로의 여정은 눈물이듯이
지금 내가 서 있는 곳 나 떠나고 나면
바람이 휩쓸고 문밖의 그리움처럼 정막하겠지
그냥 혼자이고 싶다
사랑을 잉태한 그리움처럼
왜 마음이 이렇게 흔들릴까
고독이 낳은 그리움은 슬프다
오늘밤은 비가 왔으면 참 좋겠다
빗소리 들으며 그대 생각으로 채우고 싶다.
- 김석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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