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길
청하 김철기
山
오르는 그 길엔
소롯이 내린 그리움하나
삶의 질곡들
초록으로 행금질 하던
이나무에 저 나무에
안개비에 녹듯 빗장 풀었다.
안개비 바람에
하얗게 휘이날리며
방긋이 젖어 터진
꽃봉오리
속살거리다
언저리 맴돌고
가슴으로 적시더니
오월에
내리는 초록이어서
흐드러지게 웃는 들꽃
여울목에 빠트린
그리움 한 움큼 붙잡고
고갯마루 넘어서 간다.
2024.5, 16, 오월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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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
청하 김철기
山
오르는 그 길엔
소롯이 내린 그리움하나
삶의 질곡들
초록으로 행금질 하던
이나무에 저 나무에
안개비에 녹듯 빗장 풀었다.
안개비 바람에
하얗게 휘이날리며
방긋이 젖어 터진
꽃봉오리
속살거리다
언저리 맴돌고
가슴으로 적시더니
오월에
내리는 초록이어서
흐드러지게 웃는 들꽃
여울목에 빠트린
그리움 한 움큼 붙잡고
고갯마루 넘어서 간다.
2024.5, 16, 오월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