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벚꽃의 노래 / 정연복
꼬박 일 년을
꽃 피기 기다렸건만
단 며칠만 살다 가야 해도
슬퍼하지 않으리.
하룻밤 새 피었다가
하룻밤 새 지는 내 모습
남들의 눈에는
덧없어 보일지 몰라도
한 점 하얀 불꽃 되어
세상을 환히 밝혀 주었던
나의 화끈한 생에
후회나 아쉬움은 없어
내년을 기약하며
기쁘게 총총 떠나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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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벚꽃의 노래 / 정연복
꼬박 일 년을
꽃 피기 기다렸건만
단 며칠만 살다 가야 해도
슬퍼하지 않으리.
하룻밤 새 피었다가
하룻밤 새 지는 내 모습
남들의 눈에는
덧없어 보일지 몰라도
한 점 하얀 불꽃 되어
세상을 환히 밝혀 주었던
나의 화끈한 생에
후회나 아쉬움은 없어
내년을 기약하며
기쁘게 총총 떠나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