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도둑같이 / 정연복
올해도 봄은
꼭 도둑같이 와서
사람을 깜짝 놀래는
시간의 요술을 부린다
벚꽃 피는가 싶더니
어느새 지고 있다.
작년 이맘때의
그 벚꽃 눈에 삼삼한데
어느 틈에
네 계절이 흘렀나 보다
참말이지 눈 깜빡할 새
찰나의 일이다.
낙화유수(落花流水)!
덧없이 떨어지는 꽃
물같이 바람같이 흐르는 세월
한순간,
등골이 섬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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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도둑같이 / 정연복
올해도 봄은
꼭 도둑같이 와서
사람을 깜짝 놀래는
시간의 요술을 부린다
벚꽃 피는가 싶더니
어느새 지고 있다.
작년 이맘때의
그 벚꽃 눈에 삼삼한데
어느 틈에
네 계절이 흘렀나 보다
참말이지 눈 깜빡할 새
찰나의 일이다.
낙화유수(落花流水)!
덧없이 떨어지는 꽃
물같이 바람같이 흐르는 세월
한순간,
등골이 섬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