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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 글방

할미꽃

작성자정연복|작성시간24.04.18|조회수62 목록 댓글 2
 
   할미꽃 / 정연복

나름
예쁜 얼굴인데도

부끄러운 듯
고개 숙여 있는

할미꽃을
가만히 바라보면

문득 외할머니가
생각난다.

일찍이
청상과부 되어

팔십삼 년 한평생
죄인처럼

세상과 사람들 앞에
고개 떨구고

조용히
살다가 가셨지.

한 잎 꽃잎같이
순수하고

맑은 영혼
고이 지키면서

아무에게도
해코지하지 않고

늘 말 없는
천사의 모습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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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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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푸른 바람 작성시간 24.04.18 아픔이 스며 오네요
  • 답댓글 작성자정연복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4.19 외할머니!! 참 정겨운 이름이죠?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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