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꽃 / 정연복 나름 예쁜 얼굴인데도 부끄러운 듯 고개 숙여 있는 할미꽃을 가만히 바라보면 문득 외할머니가 생각난다. 일찍이 청상과부 되어 팔십삼 년 한평생 죄인처럼 세상과 사람들 앞에 고개 떨구고 조용히 살다가 가셨지. 한 잎 꽃잎같이 순수하고 맑은 영혼 고이 지키면서 아무에게도 해코지하지 않고 늘 말 없는 천사의 모습이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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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꽃 / 정연복 나름 예쁜 얼굴인데도 부끄러운 듯 고개 숙여 있는 할미꽃을 가만히 바라보면 문득 외할머니가 생각난다. 일찍이 청상과부 되어 팔십삼 년 한평생 죄인처럼 세상과 사람들 앞에 고개 떨구고 조용히 살다가 가셨지. 한 잎 꽃잎같이 순수하고 맑은 영혼 고이 지키면서 아무에게도 해코지하지 않고 늘 말 없는 천사의 모습이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