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설화 ♡ 박현희

아기 돼지에게 쫓기던 날

작성자설화 박현희|작성시간13.05.22|조회수108 목록 댓글 4

아기 돼지에게 쫓기던 날 / 雪花 박현희

얼기설기 어정쩡한 우리 집 돼지우리에

아기 돼지 한 마리 우리 젖히고 뛰쳐나와

언니와 오빠들 아기 돼지 붙잡는다며 뒤쫓던

석양 노을빛 곱던 어느 날 저녁 무렵

나도 덩달아 아기 돼지 쫓는다며

언니와 오빠들 뒤쫓다 문득 뒤를 돌아보니

아니 글쎄 아기 돼지 한 마리가

날 향해 달음질쳐 오는데 어찌나 무섭던지

알록달록 뾰족코 꽃 고무신 벗겨지는 줄도 모르고

걸음아 나 살려 코가 땅에 닿도록 헐레벌떡 달음질쳤지요.

아기 돼지 쫓으려다가 그만

도리어 아기 돼지에게 쫓기고만 내 신세

눈물 콧물 범벅인 나를 보고

언니 오빤 재밌다고 킬킬킬 하하 호호

배를 쥐며 웃음보가 터졌네요.

어린 마음에 그땐 조그만 아기 돼지가

왜 그리도 무섭던지

지금 생각해봐도 눈앞이 아찔하기만 했던

어린 시절 재미있는 추억이랍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지애 작성시간 13.05.22 아기 돼지ㅎ
    한권의 만화 그림이 그려지는~
    돼지가 만만한 사람을 알아 보는 듯 합니다요 ^^(지송 ~ㅎ)
  • 작성자맑은 시냇가 작성시간 13.05.23 아기돼지 참 귀여운 녀석인데 말이죠.
    간뎅이가 좀 부은 녀석이었나 봅니다.하하하....
  • 작성자봉당 작성시간 13.05.23 머릿속에 그 모습이 그려지네요....
    ㅋㅋㅋ
    어렸을때 제 모습도 생각나구요.
  • 작성자웃음가득 작성시간 13.05.31 ㅎㅎ~~이글보는 순간 웃음보가 터젔어요~~그모습을생각하니까요~ㅎㅎ~다시동심의 맘으로돌아가고 싶네요 좋은글감사합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