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의 문인과 아날로그 시대의 문인 / 雪花 박현희
후세에도 길이길이 읽힐 만큼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좋을 글을 남기고 싶은 욕심은
글을 쓰는 문인이라면 누구든지 소망하는 바이지요.
요즘은 컴퓨터가 발달하고 인터넷 보급의 확산에 따라
펜으로 종이에 글을 쓰는 아날로그 시대의 문인은
모니터 화면에 자판기만으로 글을 쓰는
디지털 시대의 문인에 비해
상당히 번거롭게 글을 쓰는 것만은 분명하지요.
글을 수정할 때도
아날로그 시대의 문인은 종이를 연신 번갈아가며
펜으로 지우고 또 지우지만
디지털 시대의 문인은 키보드만 다시 두드리면
얼마든지 편하게 수정할 수 있지요.
아날로그 시대의 문인은
낱말 하나를 찾더라도
백과사전이나 국어사전을 일일이 뒤져야 하지만
디지털 시대의 문인은
원하는 정보는 무엇이든
인터넷 검색만으로 쉽게 찾을 수가 있어
글을 쓰기에 훨씬 더 편리하고 유리하지요.
출판도 마찬가지입니다.
디지털 시대의 문인은 문학 카페나 블로그를 통해서
자신의 글을 발표하는 것이 곧 출판과 마찬가지이기에
시간적 금전적인 부담감도 덜하고
또 독자와의 교감도 쉽게 주고받을 수 있지만,
아날로그 시대의 문인은 문집을 발간하고자
많은 금전적 지출을 하게 되지요.
글을 쓰는 문인이라면
변화된 시대적 상황에 맞게 발을 맞춰 가는 것이
현명한 글쓰기의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