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채린 ♡ 시인방

맷돌과 욕망 (제5회 동작문학상 수상작품)

작성자채린1|작성시간23.12.25|조회수74 목록 댓글 0

맷돌과 욕망 채린(綵璘) 무신 날 삭신이라도 쑤셔 내리면 드르륵드르륵 나의 삶을 간다 입구에 근심 한 움큼 쪼르르 들이밀면 가뿐하게 새김질을 한다 포르스름한 빛으로 줄줄이 타고 나오는 안개 같은 꿈들 어처구니는 연신 꿈틀거리며 신바람을 일으킨다 곱게 간 콩물처럼 부글부글 한소끔 끓어올라 간수를 치면 목청껏 끓어 넘친 욕망이 잠을 청한다 몽글몽글 멈추어 선 괴로운 편린들 모판에 꾹 찍어 누르면 가지런히 다시 앞에 선 일상의 생활 훨훨 자유의 나래 따라 피어올랐던 꿈들이 스르르 무너져 내린 것 같다 끈끈하게 매달아 오던 유교사상 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