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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린 ♡ 시인방

드므를 놓는 마음으로 (경복궁)

작성자채린1|작성시간23.12.31|조회수121 목록 댓글 0

 


드므를 놓는 마음으로 채린 마지막 달력을 뜯어내고 쳐다보는 서른한 개 날짜들 살얼음판같이 매끄럽고 두렵다 반성의 시간이 몰려든다 지레짐작하고 제풀에 놀라 나가떨어지고 불효자가 효자의 집에 배우러 갔다 도리어 부모의 역정만 샀다는 이야기 제아무리 뛰어도 그 누구도 알아주는 이 없는 눈물 훔친 적 있었지 않았던가 조용히 침묵의 시간으로 수행에 들어간 나무들처럼 저 드므를 본다 본래의 사용도 일품이지만 드나드는 사람이 비치는 제 모습을 보고 다시한번 옷매무새를 여미는 것은 아니었을까 모자란 마음, 시간 뒤에 새롭게 긴장이 돈다 딱 좋을 때다 인생이 무엇인지 알 드므ㅡ방화수 담는 용기로써 화마가 물에 비친 제 모습에 놀라 도망가게 한다는 화재 예방을 위한 상징적 의미가 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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