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병]
장막을 친 먹구름은
부동하다 흩어지고
질곡의 흔적만 남긴다
대지에 쏟는 작달비는
가슴속 옹이처럼
깊이를 찌르고
상처 많은 노목은
동통을 느끼며
이질의 소리를 게운다
분신은 떠나고
몸 시린 그는
참한 바람 앞에 불처럼
시간을 버린다
-안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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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병]
장막을 친 먹구름은
부동하다 흩어지고
질곡의 흔적만 남긴다
대지에 쏟는 작달비는
가슴속 옹이처럼
깊이를 찌르고
상처 많은 노목은
동통을 느끼며
이질의 소리를 게운다
분신은 떠나고
몸 시린 그는
참한 바람 앞에 불처럼
시간을 버린다
-안영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