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꽃편지 / 詩 향린 박미리
아지랑이 필 즈음
부칠 거라던 내 마음의 편지
아직 마침표도 찍지 못했는데
목련은 길마다 하얗게 등을 내걸고 있다
꽃샘에 눌린 가슴
한 점 원망도 없이 저렇듯
화들짝 웃는 걸 보면 그 와중에도
진정을 다해 가슴 연 사랑이 있었나 보다
그대에게 꽃인 줄만 알았던 나는
목련꽃 아래서
사랑을 기다릴 줄만 알았던 나는
그대 가슴에 백열등처럼 눈부신
사랑이 된 적 있었을까
추운 내 마음만 아프다 여긴
미안함 빼곡히 적어 4월 속으로 부치면
지금도 그리운 채로
화안히 읽어 주실까
#4월의꽃편지 #향린박미리
♣ 목련 꽃말 : 고귀함, 숭고한 정신
♣ 배경 음악 : A Day With You(당신과 같이 한 날)_ Omar Akram
▣ 향린 박미리 시인 프로필 ▣
O 2014년 3월 등단/ 대한문인협회(가을 경전 외 3편)
O 올해의 시인상 수상, 이달의 시인 선정
O 한국문인협회 정회원(現)
O 제주문인협회 정회원(現)
O 2006년~인터넷 카페 활동 中
O 저서
- 2015년 2월 첫 시집 출간/사랑 온도를 갱신하다
- 2022년 7월 제2시집 출간/길동은 방금 사진을 찍었다
- 한국문학인 2022년 가을호 '비양도 연가' 게재
- 텃밭문학회 공저 (9~1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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