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제 일어나 가리
글 / 남석모
마음의 평화인 그 곳
먼훗날 내 영혼의 안식처
봄엔 온들에 복사꽃이 만발하고
여름엔 집옆엔 앵두나무 뽕밭의 오디가
가을엔 울긋불긋한 단풍과 산열매들
겨울엔 뒷산에는 산토끼가 뛰어다니고
꿩이 이 산 저 산으로 날아다녔다
한밤은 고요의 적막이지만
한낮은 노란빛 자주빛으로 타오르며
저녁엔 산노을과 방울새의 날개 소리
가득한 그 곳
밤이나 낮이나 쉴새없이 철썩이는
호숫가 물결소리와 바다의 파도소리가
지금도 내 귓전을 때리는 것 같다
내 마음 깊숙히 그 물결 파도소리 들리네
나 이제 일어나 가리
나 이제 일어나 가리
내 고향 영덕 가산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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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속의 고향
글 / 남석모
고향같은 여인의 품 속은
어디메 있었던가
찾아 갈 곳도 없을 황량함에
밤을 새워 뒤척여도
낯설은 타향의 밤은 가고
산봉오리 둘 봉긋 솟아올라
넓은 평온에 토끼 뛰노는
아늑한 휴식같은 곳이
항상 그립기도 하여라
내 고향이 그기였는데
꿈을 꾸면 나타나곤 하지만
꿈을 접고보면
여기가 타관땅이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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