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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샘 ♡ 이길옥

코로나19 · 2

작성자돌샘/이길옥|작성시간20.10.05|조회수111 목록 댓글 2
    ◎ 코로나19 ⋅ 2 ◎ - 시 : 돌샘/이길옥 - 대를 잇겠다던 단골집이 문을 닫았다. 뻔질나게 드나들던 미닫이문에 ‘미안합니다.’ 단 한 줄 서툰 글씨가 삐뚤삐뚤 맥 풀려 흐느적거리는 각 없는 색바랜 종이가 붙어 있다. 미안하다는 속으로 들어가 보니 비틀거리는 글씨만큼 넘어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주인의 몸부림이 중심을 잃고 기우뚱한다. 손님의 발소리 기다리며 버티고 재료 상하는 것에 애태우며 참고 임대인의 독오른 전세 독촉에 두 손 빌며 견디다 견디다 더 배기지 못하고 통한으로 붙인 ‘미안합니다.’에서 오기와 억지를 태우다 속이 시커멓게 그을린 점주의 피눈물이 고여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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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만다라 | 작성시간 20.10.07 코로나가 여러사람 잡네요
    온 세계가 침체 그자체인데
    어떻게 살아남겠어요
    죽지 못해 산다고 하시는 어르신들
    말씀이 귓가에 맴도네요
    어느 누구 맘 편한 사람 없는 세상이
    되어버렸으니..
  • 답댓글 작성자돌샘/이길옥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10.07 만다라 님, 댓글 주시어 감사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분들의 쓰리고 아픈 마음을 우리는 충분히 이해하고 남습니다.
    그 시련의 끝은 좌절이 아니라 희망이고 꿈의 실현일 것입니다.
    언젠가 코로나19가 박멸 되는 날 꿋꿋이 다시 일어나 웃을 터뜨릴 것이라 확신합니다.
    코로나19의 걱정 없이 늘 즐겁고 행복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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