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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샘 ♡ 이길옥

통증

작성자돌샘/이길옥|작성시간20.12.30|조회수92 목록 댓글 2

    <통증> - 시 : 돌샘/이길옥 - 궂은 날만 되면 귀신같이 고개를 들고 핏대를 세우는 놈이 있다. 평소에는 견딜만하게 집적대다가도 날씨가 기압골의 동쪽으로 나들이한다 싶으면 비위가 상해 참기를 걷어차고 팔 걷어붙이고 일어서서 뼈마디를 들쑤시고 다니며 심통을 부리는 놈이다. 나도 모르는 사이 이놈이 내 몸에 스며 주인 행세를 하는데도 몰아내지 못하고 방관한 탓에 꼼짝없이 놈의 행패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산다. 오늘도 새벽부터 먹구름이 몸을 풀자 놈이 기어이 심술을 부리고 강짜를 놓는다. 놈의 심통이 몸 구석구석을 쑤셔 갱신을 못 하고 온종일 놈의 앙탈에 진땀을 뺄 일이 지옥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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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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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만다라 | 작성시간 20.12.31 가끔씩 찾아오는 통증나이들면 누구나 격어야하는 일과입니다
    어깨 무릎 허리 관절이 아프면 병원에 주사 맞고
    약먹고 내몸을 달래가면서 사는게지요
    자꾸면 아파지는 몸은 누구나 격어야하는 숙제인듯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돌샘/이길옥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12.31 만다라 님, 늘 같이 해주시어 고맙습니다.
    나이가 들면 언제 들어와 자리를 잡고 살았는지 모를 각종 병들이 같이 하게 되나 봅니다.
    그러다 날이 궂는 때를 기다려 온몸을 들쑤시고 다니면서 해코지를 하여 통증을 건드나 봅니다.
    젊어서 잘 다스리지 못한 일이라 누구를 탓할 수 없어 끙끙 앓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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