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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샘 ♡ 이길옥

터득

작성자돌샘/이길옥|작성시간21.01.05|조회수118 목록 댓글 2
      ♤ 터득 ♤ - 시 : 돌샘/이길옥 - 마늘을 까고 있는 아내의 등 너머에서 봄볕이 고개를 갸웃한다. 아내가 깐 마늘에 박힌 연한 싹을 본 탓이리라 기이하게 여긴 탓이리라 그물망에 갇혀 흙냄새도 맡지 못하고 시들시들 말라가도 손길 미치지 못했는데 마음 한 번 주지 않았는데 웬 싹? 아내의 손끝에 묻은 마늘 냄새로 코가 얼큰한 봄볕이 물 없이도 흙이 없어도 보살핌 하나 없어도 싹은 때가 되면 촉을 올린다는 이치를 아내의 등 뒤에서 고개 끄덕이면 터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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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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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만다라 | 작성시간 21.01.06 갖혀있던 새싹이 고개를 처드니
    하늘이보이고 때가되면 제몸하나 썩혀
    번식의 본능을 발휘하나봅니다
    시비로운 자연의세계 누구말하지 않아도
    때가되면 새싹을 피워내니 자연의이치겠지요
  • 답댓글 작성자돌샘/이길옥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1.06 만다라 님, 찾아주시어 고맙습니다.
    우리는 아주 작은 일에서도 큰 깨달음을 얻습니다.
    모든 일에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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