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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샘 ♡ 이길옥

客氣⋅2

작성자돌샘/이길옥|작성시간21.02.14|조회수89 목록 댓글 2
      <客氣⋅2> - 돌샘/이길옥 -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는 사람 유식한 말로 생면부지 그러니까 초면인 사람을 만나 청하는 악수를 한다. 앞으로 알고 지내자는 것인지 아니면 친하게 어울리자는 것인지 의도는 알 길 없지만 우악스런 악력握力에 제압당한 손이 심한 통증으로 얼얼하다. 힘에 밀린 부끄러움을 누르고 일그러지던 표정을 바로 잡는 어색함을 눈치챈 상대의 묘한 위력이 물컹한 내 속을 훤히 들여다본다. 애써 감춘 나약함의 꼬리가 밟힌 멋쩍음이 물먹은 솜처럼 무겁게 가슴에 내려앉자 당할 수만 없는 용기가 팔뚝을 걷어붙이고 숨 막히는 답답함을 멱살 잡아 끌어낸다. 끌려 나온 허약함을 무릎 꿇려놓고 눈 부라려 호통친 뒤 상대의 호기豪氣에 제동을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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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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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만다라 | 작성시간 21.02.16 용기 그런 용기는 상대방을 무기력하게하지요
    절대로 친해질수없는 행동이지요
    저 멀리 도망치게하는 행동을 요구하지요
    악수는 아무나 하는것이 아니지요 이제는 멀리해야하는
    세상이왔어요 점점 서로가 서로를 피해야는 세상이 쓸쓸해지네요
  • 답댓글 작성자돌샘/이길옥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2.16 만다라 님, 댓글 감사합니다.
    초면에는 예의가 우선입니다.
    상대의 위에 군림하려는 생각은 오만이며 거만이며 교만입니다.
    대접 받지고 싶으면 먼저 대접하라 했습니다.
    관계에는 지켜야 할 규범과 규칙이 있음을 깊이 깨달아 처신함이 옳은 길을 가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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