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문>
- 시 : 돌샘/이길옥 -
내가 너에게로 들어가야 하는데
도통 문고리를 찾을 수가 없구나.
내가 너에게 들어가
따뜻한 방 하나 들이고 싶은데
어디에 문이 있는지 도무지 알 길이 없구나.
이렇게 막막하고
이렇게 답답한 마음 붙들고
네 앞에서 동동 발을 굴리는 심정
눈치도 주지 않고 닫은 문
언젠가
꼭 한 번은 열릴 거라는 기대 앞세워
반드시 들어가 마음의 씨앗을 심어놓고
예쁜 꽃을 기대하려는데
길이 없구나.
다가갈 방도가 없구나.
빗장 걸어 잠그고
등을 보이고 마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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