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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샘 ♡ 이길옥

구조조정

작성자돌샘/이길옥|작성시간22.01.22|조회수76 목록 댓글 4
    ◎ 구조조정 ◎ - 시 : 돌샘 이길옥 - 오십 중반은 되어 뵘 직하다. 아직 가을의 소식이 먼 공원의 은행나무 그늘이 몸을 밀고 들어오는 벤치에 엉덩이 걸친 사내 분명 집에서는 출근을 서둘렀을 가방이 어깨가 축 처진 사내의 옆자리에서 눈치를 살피고 있다. 바람 한 점 없는 늦더위 한낮의 긴 적막을 흔들며 누렇게 질린 은행잎 하나 사내의 낡은 구두 앞에 떨어진다. 구멍이 뻥 뚫려있다. 마지막까지 버티던 힘이 구멍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은행나무의 결단에 사내의 몸이 움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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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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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한결같이요 | 작성시간 22.01.22 고맙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돌샘/이길옥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1.22 한결같이요 님, 같이 해주시어 고맙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십시오.
  • 작성자만다라. | 작성시간 22.01.24 누구의 아빠 누구의 남편이
    세상 밖으로 내몰리는 시국이 한탄스럽네요
    어떻게 이지경 까지 왔는지 정치가 바뀌면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지만
    지금 같아서 서민들 등살 터지는 시국이네요
  • 답댓글 작성자돌샘/이길옥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1.24 만다라. 님, 댓글 감사합니다.
    구조조정으로 고개 숙인 가장의 힘 빠진 모습이 애처롭습니다.
    비록 직장에서 밀려났다고 좌절하거나 실망에 빠져 있을 수는 없는 게 현실임을 직시하고 할 수 있다는 도전 정신 잃지 않기를 바랍니다.
    꿈이 있는 자에게 희망의 문은 열린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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