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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샘 ♡ 이길옥

본능 2

작성자돌샘/이길옥|작성시간22.06.04|조회수75 목록 댓글 7
            <본능 · 2> - 시 : 돌샘/이길옥 - 가뭄의 기척을 먼저 눈치챈 지렁이가 메마른 등산로 먼지 위에 생의 마지막 유서를 쓰고 있다. 해독 불가능한 불립문자 사력을 다한 일필휘지 단 한 번도 꼿꼿하게 허리 펴보지 못한 한을 오체투지하고 있다. 누군가를 단단히 묶었을 철사 도막처럼 최후를 묶어두고 싶은 자세로 생의 마지막 유서를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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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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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맹물훈장 | 작성시간 22.06.14 모든 존재에 인격일 불어넣고,
    그 내면의 의식을 들려다 보는
    진정한 시인의 고운 마음을 읽고 갑니다.-()-
  • 답댓글 작성자돌샘/이길옥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6.15 맹물훈장 님, 함께 해주시어 고맙습니다.
    차츰 더위가 기를 세우는 초여름입니다.
    짜증 잠재우고 넉넉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매사를 잘 처리하시는 나날 되시기 바랍니다.
  • 작성자유하나 | 작성시간 22.09.08 얼른 숲속에 옮겨 주시지요...
    지렁이 모습이 떠나지 않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돌샘/이길옥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9.08 유하나 시인님, 댓글 고맙습니다.
    생명을 가진 것들은 나름대로 자기 성깔을 가지고 있나 봅니다.
    그 성깔대로 살다 가는 것이 삶이고요.
    그 성깔이 본능이고요.
    사랑하는 친지와 즐겁고 행복한 한가위를 맞으시기 바랍니다.
  • 작성자유하나 | 작성시간 22.09.08 답글 주심 감사드립니다.
    전 시인 아닌데요 송구스럽습니다. 원래 감성적이지 않었든것 같은데 늙어보니 마음이 무처여려진것 같습니다. 한때 유기견18마리 까지 보듬어 보았습니다. 모두 수명이 다하여 떠나고 이제 4마리 남었는데 출타할때 기도드립니다. 이제 여력도 능력도 안되오니 부디 불쌍한 생명 눈에 띄지않게 하여주소서 !!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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