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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샘 ♡ 이길옥

주저흔

작성자돌샘/이길옥|작성시간22.09.04|조회수80 목록 댓글 5
    
       <주저흔>
              - 시 : 돌샘/이길옥 -
    
       오랜 고민의 흔적이라 하자
    
       마음에 두고
       삭이면서 겪은 갈등
       그 지긋지긋하게 끈적거리는 망설임 때문에
       미뤄온 결단의 자국이라 하자
    
       명줄을 자른다는 게 쉬운 일이던가
    
       잠깐 다녀가는 삶이라지만
       허투루 다루기에 겨워
       밤잠 설치면서 괴로워한 얼룩이라 하자
    
       아무나 저지를 수 없는
       인생 달관자의 기록이라 하자
    
       아니
       포기자의 흠집이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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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한결같이요 | 작성시간 22.09.04 고맙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돌샘/이길옥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9.04 한결같이요 님, 같이 해주시어 고맙습니다.
    고된 삶의 가파른 벽 때문에 자기 명줄을 자르는 것은 비열하고 야비한 행동일뿐입니다.
    삶을 포기하는 자체가 의지 부족이며 자기 회피일뿐 그 어떤 변명도 되지 못합니다.
    죽을 힘이 있다면 그 힘으로 오기로라도 살아서 힘든 삶과 맞장떠서 승자가 되려는 의지를 앞세워야 할 것입니다.
  • 작성자유하나 | 작성시간 22.09.08 깊은 생각을 하게 하는 "시"입니다...
    오죽하면 주저흔을 남길까요...
    남은 시간이 짧기는 하지만 그져 자연의순리에
    순응하며 내려놓고 비우고 버리는 연습을 익힙니다.
    모두가 내것이 아닌것을 하루를 버텨낼지라도 그것도 축복인것을...
    선생님의보석같은 "시" 에서 의미와배려를 배웁니다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돌샘/이길옥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9.08 유하나 시인님, 댓글 고맙습니다.

    우리 주변에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우리 곁에 더는 살고자 하는 마음 마음 버린 사람 많습니다.
    그들에게 해 줄 것은 위로가 아니라 어려움의 올가미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것인데 그게 쉽지 않네요.
    스스로 일어서게 힘 실어주어야 하는데 그게 어렵네요.
    죽을 용기로 내일을 열어가도록 부축해주는 마음이라도 나누어야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친지와 즐겁고 행복한 한가위를 맞으시기 바랍니다.
  • 작성자유하나 | 작성시간 22.09.08 감동으로 반깁니다.
    즐거운명절 행복하신 날들
    되십시요.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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