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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샘 ♡ 이길옥

웃음의 방식

작성자돌샘/이길옥|작성시간22.09.17|조회수121 목록 댓글 0
      <웃음의 방식> - 시 : 돌샘/이길옥 - 울긋불긋 가을 색이 나른한 오후 눈치 없이 주춤주춤 내려온 산 그림자가 깊게 금이 간 낡은 벤치에 낙엽을 친구로 앉은 노부부의 곁으로 다가가 꼭 잡은 손에서 가을볕을 빼앗고 있다. 평생을 당하고 살면서 놓지 않은 손에 통하는 따뜻함으로 버틴 결 고운 가을볕까지 넘보는 산 그림자가 얄밉지만 말없이 일어나 낡은 벤치에 남긴 온기를 산그늘이 옮겨주고 너그럽게 눈웃음을 나누며 두 손 꼭 잡은 채 발밑 낙엽의 안부를 염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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