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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라는 좋은 날에

작성자샤론의향기|작성시간24.03.13|조회수1,409 목록 댓글 14

청명한 아침에 유리창에

얼굴을 대고 울었던 적이 있다.
햇빛에 반짝이는 바다 물결이

너무나 아름다워서였다. 

 

내가 살아있다는 것이

내게 두 눈이 있어
눈부신 광경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넘칠 듯이 감사해서 울음이 쏟아졌다. 

매일 같은 날을 살아도

언제나 같은 하루가 아니다.
내가 살아있구나! 하는
느낌이 절절해지는 날이 있다. 

 

자칫 무감각하고 습관적으로

흘러갈 수도 있을 삶에서

잠자는 의식을 깨우는

치열한 그 무엇이 일어난다는 것
분명 감사하고도 남을 일이 아닌가. 

감동으로 세차게 흔들리는 것
열심히 생활하고,

뜨겁게 사랑하는 것
내부에서 일어나는 어떤 변화를 감지하는 것
생기 발랄하게 타오르는 것 

살아있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벅찬 감격이 아닌가
살아있는 일은 심장이 뛰고
생이 호흡하고 말하고 들을 수 있는 일
그 자체만으로 의미 있는 일이 아닌가. 

 

한 줄의 글귀에 감명 받고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 들려오고
향기로운 꽃들에게 매혹되고
좋은 느낌 좋은 생각을 향유하고, 

 

매일 같은 길을 걸어도
늘 같은 나무의 모습이 아님을 발견할 때
계절마다 맛과 윤기가 다른 과일을 먹고
한 잔의 커피를 마실 때
나는 얼마나 행복한가. 

내가 살아있음으로 누릴 수 있는 것들
그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하다.
오늘이라는 좋은 날에...

     - 좋은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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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220 홍재웅 작성시간 24.03.13 화창한 봄날씨입니다
    오늘도 좋은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겁고 신나는 하루가 되세요
  • 작성자꽃구름!!! 작성시간 24.03.18 참으로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작성자스프링스 할렐루야 작성시간 24.03.20 좋은글 감사합니다
  • 작성자얼씨구7 작성시간 24.03.20 좋은글 고맙습니다...
  • 작성자황수애 ㆍ 작성시간 24.03.21 좋은글에 머물다갑니다 행복한날 되소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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